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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경기 돌입한 KT, 전창진 감독의 고민은?
- 출처:바스켓코리아|20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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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셔서 잘 아시잖아요(웃음)”
부산 KT는 8월 초부터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5일에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올레 빅토리움 체육관에서 경희대와 연습경기를 실시했다.
KT는 전태풍(178cm, 가드)과 이재도(179cm, 가드), 이광재(187cm, 가드)와 우승연(193cm, 포워드), 김승원(202cm, 센터)을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KT의 공격은 원활하지 않았다. 이광재와 오용준(193cm, 포워드) 등 외곽 자원이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수비 로테이션도 아직 완벽하지 않았다. 전태풍과 김승원은 경희대의 2대2 플레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KT는 3쿼터 후반부터 풀 코트 프레스를 펼쳤다. 하지만 야투 성공률이 저조했고, 경희대에 빠른 공격을 연달아 허용했다. 결과는 51-66. 연습 경기였지만,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다.
전창진(51) KT 감독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전 감독은 “우리 팀 전력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슈터가 3명이 있지만, 신장이 너무 낮다. 우리 팀은 농구를 영리하게 해야 한다”며 팀 상황을 전했다.
‘캡틴’ 송영진(198cm, 포워드)은 부상으로 이 날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조성민(189cm, 가드)은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공수 균형을 잡아줄 이가 부족했다. 전태풍이 개인기로 경희대 수비진을 휘저었지만, 야투 성공률 저조가 발목을 잡았다.
전창진 감독은 “송영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다행인 것은 (김)승원이가 정말 열심히 한다. 하지만 우리 팀은 파워포워드가 센터가 약점”이라며 골밑 자원 부족을 언급했고, “전태풍과 이재도, 김현수 등을 가드로 운용할 계획이다. (조)성민이의 의존도가 높은데, 이를 어떻게 분산하느냐가 과제”라며 조성민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지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마커스 루이스(197cm, 포워드)와 마커스 고리(200cm, 포워드)를 선발했다. 루이스는 골밑에서의 투지가 강점이고, 고리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다. 전 감독은 두 선수를 선발한 직후 “만족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두 선수 모두 능력이 있다. 하지만 국내 선수와의 조화가 중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농구에 적응을 잘 해야 한다. 능력이 있는 선수도 한국 농구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한국 농구는 생각보다 까다롭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전 감독은 “(송)영진이랑 (오)용준이, (조)성민이는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팀에서 중간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다. 어린 선수들이 모두 성장해야 한다. 우리 팀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농구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린 선수의 성장이 주축 자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플러스 요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상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명진(178cm, 가드)과 김현민(198cm, 포워드)이 2015년 1월 말에 복귀하기 때문. 스피드가 뛰어난 김명진과 탄력이 좋은 김현민은 자신의 포지션에서 힘이 될 수 있는 자원.
KT는 지난 시즌 하위권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특유의 조직적인 농구로,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그렇지만 전창진 감독은 “작년과는 다르다. 상대 전력이 너무 좋아졌다. 우리는 이번 시즌에도 팀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 오늘 경기를 보셔서 잘 아시지 않느냐(웃음)”라고 이야기했다.
KT는 8월 말 두 외국인선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전력을 다진다. 오는 9월 18일부터 25일까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그 후에는 러시아 프로 팀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전창진 감독이 시즌 개막 전까지 고민을 털어낼 수 있을까. KT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