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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은 "이번 시즌 제대로 평가 받겠다"
- 출처:바스켓코리아|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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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제대로 평가 받겠다"
매년 기대주로 머물고 있는 용인 삼성생명의 중견 가드 박태은(27, 170cm)이 야심찬 속내를 드러냈다. 대만 명문 구단인 케세이라이프와 연습게임을 치르고 있는 용인 삼성생명의 연습 구장인 STC에서 만난 박태은은 ‘평가‘라는 쉽지않은 단어를 자신있게 내뱉었다.
박태은은 다부진 체격과 빠른 스피드, 그리고 훌륭한 드리블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다소 약한 BQ와 마무리 능력, 그리고 포지션 트러블로 인해 매년 기대주에 머물렀던 선수이다. 여자농구를 처음 접하는 팬들에게 ‘여자농구에 저렇게 화려한 선수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보여지는 화려한 모습에 비해 기록이나 내용에서 늘 좋지 못한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은이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던 해는 2011-12시즌. 평균 20분을 넘게 뛰면서 만든 평균 6.3점, 2.4리바운드, 1.4어시스트였다.
이 시즌 기록으로 팀 내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드디어 잠재력이 폭발하는 구나‘라는 느낌을 주었던 박태은은 이후 두 시즌 동안 평균 3점에 1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다시 관계자와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렇게 9년 차에 접어들면서도 실력이 정체되었던 박태은이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속되는 연습 게임에서 박태은은 맹위를 떨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팀 관계자나 삼성생명 연습게임을 관람한 전문가들도 박태은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박태은의 연습을 지켜본 전문가 역시 "이전 시즌의 박태은과는 달라진 느낌이 있다"라고 이야기할 정도이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그리고 여러 슛팅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박태은의 단점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자신감 결여에서 비롯되는 슛팅을 던져지는 것이 아니라 날리는 나쁜 습관과 볼을 오래 소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게임을 읽어가는 능력의 부재였다.
하지만 박태은은 지난 3개월 동안 팀이 가진 연습 게임에서 이러한 부분을 하나씩 고쳐가고 있었고, 케세이라이프와 연습 게임에서는 9년 차 선수다운 노련함과 결정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마다 득점을 만들어냈고, 코트 내 리더로서 경기 운영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도 보여주었다.
게임 후 만난 박태은은 "단점을 많이 고친 것 같다"라는 질문에 "제가요?라며 밝게 웃은 후, 포지션을 변경한 것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다. 주로 2번 포지션을 수행하고 가끔 1번을 본다. 이제 리딩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포지션이 바뀌면서 코칭 스텝에서도 내가 잘하는 걸 주로 주문한다. 그리고 슛팅에 대한 요구를 많이 한다. 그나마 잘한다고 생각하는 걸 하니까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또, 감독님도 많이 나무라지 않는다(웃음) 제가 잘하는 걸 많이 주문한다. 슛팅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슛터 출신인 박정은 코치에게 많은 조언을 들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라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 역시 박태은의 ‘변화‘에 대해 어느정도 동의했다. 이 감독은 "(박)태은이가 이제까지 시즌을 준비하는 상태와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안정감이 많이 생겼다"라며 칭찬했다.
그렇다면 지난 몇 년간 바뀌지 않았던 부분에 어떤 계기로 변화가 생겼는지 물었다. 박태은은 "일단 포지션 변경에 따른 안정감이 이유인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 하루에 하나씩 목표를 두고 연습에 임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는 운동을 열심히 했을 뿐, 목표 의식이 없이 했던 것 같다. 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조언을 구하고 했지만, 복잡해지면 생각이 없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목표 의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며 안정감과 목표 의식이라는 내면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로서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박태은은 "그래서 인지 시즌을 준비하는 느낌이 확실히 지난해와는 다른 것 같다. 몸을 만들면서 항상 기복이 있었다. 올해는 첫 연습 게임부터 잘 유지되고 있다. 기복이 있는 적이 없었다. 느낌이 좋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태은은 "중고참이 되면서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낸다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김)계령 언니가 주장을 맡으면서 후배들과 소통과 관련해 많이 부탁을 한다. 중간에서 잘 해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제대로 평가를 받고 싶다. 시즌 전 마다 항상 잘 하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꼭 좋은 평가를 받아낼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라며 시즌을 2개월 이상 앞둔 시점에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태은을 바라보는 시선은 ‘안타까움‘이었다.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늘 성적이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박태은이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이 시점에 변화를 보여주고 있고, 본인 역시 자신감을 넘어선 다소 건방진(?) 자신감까지 보여준 것이다.
박태은은 성장은 삼성생명의 미래다. 지난 수년 동안 삼성생명은 세대교체라는 숙원 사업을 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과연 박태은이 그 첫 단추를 채워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박태은의 성장이 삼성생명의 세대교체와 이번 시즌 성적에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