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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정대현 등 4명 교체, 충격요법 통할까
- 출처:이데일리|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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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최고참 정대현을 2군으로 내리는 강수를 뒀다. 롯데의 잇따른 충격요법이 이번엔 통할지 궁금하다.
롯데는 11일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투수 정대현을 1군 엔트리서 제외시키는 등 투수 구승민, 야수 김주현과 임종혁 등 총 4명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정대현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그가 2군으로 내려간 건 올시즌 처음이다. 부상 때문은 아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엔트리에 많은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정대현이 아픈 것은 아니다. (컨디션이)왔다갔다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한 뒤 “지금 이 엔트리로 잘 된다면 계속 가겠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서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2군에서 괜찮은 선수들을 써 볼 필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대현의 1군 제외는 결국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정대현은 올시즌 성적은 48경기에 나서 33.1이닝을 책임졌고, 4승 2패 2세이브 6홀드에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 중이었다. 불펜의 가치 척도인 IRS(승계주자 실점율)는 0.054. 37명의 주자가 나가있는 가운데 점수를 준 건 단 두 명밖에 없을 정도로 위기에선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요즘들어 원포인트 릴리프로 나오는 경기가 늘어나며 입지가 좁아졌고 최근 5경기선 총 3실점을 했다. 김 감독은 김성배, 강민호의 엔트리 제외 이유와 마찬가지로 2군에서 휴식을 충분히 취한 뒤 제 컨디션을 찾아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정대현과 김성배의 복귀일은 아직 미정이다. 롯데는 정대현이 빠진 불펜 공백을 최대성으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최대성은 최근 2군에서 3경기 동안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힘겨운 4강 싸움 중이다.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4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에 롯데는 최근 김성배, 강민호, 정대현 등 주축 선수들을 내려보내는 등 엔트리에 큰 변화를 가해 충격요법을 주고 있지만 반전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히메네스의 부상 공백까지 길어지며 갈 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롯데다.
최고참이자 불펜진의 주축 선수인 정대현까지 2군으로 내려보내며 강수를 둔 롯데. 이들의 플랜B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KIA, LG, 두산과 치열한 4강 다툼을 하고 있는 롯데는 11일 하루를 쉰 뒤 12일부터 넥센, 한화, 두산, 한화와 2연전씩을 갖는다. 이후 3일은 휴식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