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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연봉’아베,자존심마저 무너뜨린 노쇠화
- 출처:데일리안|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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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로 군림 중인 아베 신노스케(35·요미우리)가 급격한 노쇠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선수 출신의 칼럼니스트 마에다 유키나가는 최근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츠 웹(東スポWeb)을 통해 아베의 몰락에 대해 글을 기고했다.
아베는 올 시즌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11홈런 35타점으로 부진하다. 2007년 33홈런을 때린 뒤 7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꾸준히 찍고 있던 기록도 올 시즌 무산될 것이 확실시 된다.
급기야 지난 5일 요코하마전에서는 타격 부진은 물론 볼 배합과 관련해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 징계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다. 연봉 6억엔(약 60억 5000만원)으로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그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온 것일까.
이에 대해 마에다는 “최근 아베의 플레이는 생동감이 없어지는 게 눈에 띈다. 타격은 둘째치더라도 본연의 역할인 포수에서도 그러한 문제점이 나타난다”며 “슬럼프를 탈출하기 위해 1년 만에 1루수로 나섰지만 실수를 연발하고 말았다. 급기야 백업 포수인 고바야시의 성장세가 뚜렷해 점점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아베의 볼 배합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에다는 “구종이나 코스의 선택이 단조롭지는 않다. 하지만 타자를 상대함에 있어 이전 타석과 똑같은 볼 배합을 주문하는 것이 문제”라며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지만 잘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한 세대교체의 두려움도 슬럼프에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아베 역시 “언젠가 내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세대교체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줄곧 고집을 꺾지 않았던 ‘포수 출장’에 대해서도 조금은 누그러진 모습이다. 아베는 1루수 전환에 대한 말이 나올 때마다 “은퇴할 때까지 포수로 뛰고 싶다”고 재차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입장이 조금 달라졌다. 아베는 “주위에서 나의 1루수 출장은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일이라 말하곤 한다. 하지만 정작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만약 그렇다면 최근 1루수로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쇠화가 뚜렷한 타격에서도 아베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타격폼을 바꿔볼 생각은 있지만 일단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신념만은 변함없다. 배트에 공이 맞지 않는 부분은 나 역시도 답답한 문제”라는 입장이다.
한편, 아베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2000년 요미우리로부터 1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입단한 그는 데뷔시즌인 2001년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신인포수가 개막전 마스크를 쓰는 영광을 얻었다. 데뷔 후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며 2012년에는 타율 0.340 27홈런 104타점으로 센트럴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의 이승엽과 각별한 사이로도 알려져 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시절, 아베와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되면 각자의 언어로 말하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일화가 유명하다. 또한 나태해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다년 계약을 맺지 않는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