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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용 감독 "프로야구,투수들 무덤" 주장 이유
- 출처:일간스포츠|201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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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한화 감독은 지난 8일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를 TV 중계를 통해 지켜봤다. 당시 류현진은 LA 에인절스를 맞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95마일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김 감독은 그날 오후 국내 프로야구 중계를 시청했다. 같은 날 두 리그를 보면서 느낀 점은 ‘국내 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이 확실히 좁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는 정말 최적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넓은 스트라이크존 때문이었다. 그는 "완급조절이 가능한 투수에게 넓은 스트라이크존은 최상의 조건이다. 류현진이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을 파악하고 좌우로 넓게 제구를 하더라. 다양한 구종이 제구까지 되니 상대 타선이 건드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국내 프로야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같은 날 메이저리그 경기와 국내리그를 보니 너무 차이가 많이 났다"고 밝힌 김 감독은 "좌우는 물론 상하 폭도 많이 좁더라. 타자의 팔꿈치 아래 정도는 잡아줘야 하는데. 그런 (좁은) 스트라이크존이 형성되면 투수들은 던질 곳이 없어진다. 올 시즌 국내리그가 투수들의 무덤이 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 타고투저의 이유 중 하나로 구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이 꼽히고 있다. 전반기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구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였다. 스트라이크존이 좁으면 투수들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자를 맞을 수 밖에 없다.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하고 던진 회심의 결정구가 볼 판정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타자는 선택지가 좁아진다. 노리는 공을 방망이에 맞힐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김 감독은 "우리 팀 젊은 투수들은 그런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남은 시즌 동안 꾸준히 기회를 줄 예정"이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