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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무상' 이치로, 양키스 웨이버 가능성 제기
- 출처:OSEN|201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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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0)가 웨이버 공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월무상을 실감케 한다.
미국 뉴저지 지역지 ‘스타레저‘는 9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이치로와 내야수 브랜던 라이언을 웨이버 공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초 보도는 지난 8일 ‘뉴욕포스트‘에서 나온 것으로 만약 클레임 거는 팀이 나올 경우 트레이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키스는 최근 스티븐 드류, 체이스 헤들리, 마틴 프라로 등을 영입하며 선수 보강에 성공했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라이언과 함께 이치로의 양키스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만큼 웨이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치로의 경우에는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물론 아직은 웨이버가 공식 결정된 것이 아니며 설령 웨이버 되더라도 클레임 거는 팀이 없거나 트레이드 협상이 되지 않으면 다시 양키스에 잔류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겨울 트레이드 루머부터 올 시즌 중 웨이버 루머까지 끊임없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이치로의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치로는 올해 99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67안타 1홈런 14타점 28득점 7도루를 기록 중이다. 주전-백업을 오가며 한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후반기에는 18경기에서 41타수 7안타 타율 1할7푼1리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다. 볼넷 2개에 삼진만 10개.
양키스는 좌익수 브렛 가드너와 중견수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주전으로 고정돼 있다. 우익수 자리에는 카를로스 벨트란이 주전인데 그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동안만 이치로가 주전으로 나왔다. 여기에 최근 프라도가 이적해와 우익수로 기용돼 이치로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이치로로서는 세월무상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치로는 지난 7일 전통의 미국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발표한 2000년대 이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각 구단 감독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타격, 수비 등 종합 평가에서 집계한 결과 이치로가 41개 부문에서 1위표를 받았다.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이치로는 올해까지 14시즌 통산 타율 3할1푼7리 2809안타 112홈런 709타점 1289득점 479도루를 기록 중이다. 1경기만 더 나오면 14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하게 되며 대망의 3000안타까지는 191개를 남겨놓고 있다. 이처럼 화려한 시절을 보낸 이치로지만 흐르는 세월을 이길 수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