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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2군행, 어떻게 봐야 하나
- 출처:OSEN|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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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주전포수 강민호가 올해 두 번째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롯데 안방은 당분간 용덕한-장성우 체제로 가게 된다.
강민호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1푼5리(247타수 53안타) 10홈런 28타점.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대형 FA 계약 첫 해, 수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공격에서는 작년에 이어 반등하지 못하면서 선수 본인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6일 사직 NC 다이노스 1차전이 결정적이었다. 전날 선언된 서스펜디드 게임의 재개 경기에서 강민호는 1-2로 끌려가던 8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NC 마무리투수 김진성은 바로 앞 타자인 전준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흔들리고 있던 상황. 그렇지만 강민호는 김진성의 포크볼 3개에 연신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평소 야구장에서 큰 표정변화가 없는 강민호지만 삼진을 당하고 물러나는 순간만큼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강민호는 2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대신 선발 출장한 장성우는 3타수 2안타 2볼넷에 2루타 2개를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 김시진 감독은 7일 1군 엔트리 조정 계획을 밝혔다. 골자는 강민호의 1군 말소였다. 올해 강민호는 두 번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 달 13일 KIA 송은범의 투구에 머리를 맞아 한 번 엔트리에서 빠진 뒤 2주만에 1군에 돌아왔었는데 다시 열흘만에 말소됐다. 작년에도 강민호는 두 차례 1군에서 빠졌었는데, 모두 부상이 원인이었다.
강민호가 부상이 아닌 부진으로 1군에서 빠진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 만큼 강민호는 꾸준히 롯데 안방을 지켜왔던 선수. 김 감독은 끝까지 믿음을 보여주면서 강민호를 주전포수로 기용했지만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어서도 강민호는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강민호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원래 기량이 뛰어난 선수인만큼 퓨처스리그에서 차분하게 문제점을 수정한다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김 감독은 "체력이나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은 것 같은데 정신적으로 회복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강민호가 빠져도 롯데는 용덕한과 장성우라는 자원이 있다. 용덕한은 1군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고, 장성우의 재능은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다. 롯데는 당분간 이들 두 명으로 안방을 꾸리고 강민호에게 시간을 줄 예정이다. 용덕한과 장성우 모두 주전포수로는 손색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에는 강민호가 반드시 필요하다. 롯데의 처방전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