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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홍보람이 말한 '경험의 힘'
출처:점프볼|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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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같이 운동해봐서, 올해도 큰 걱정은 없어요.”

하나외환의 핑크색을 더해가던 홍보람(26, 178cm)이 잠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 부천 하나외환 홍보람은 2014 FIBA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4월 하나외환으로 이적하며, 적응에 애쓰던 그녀는 1일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자리를 옮겨 농구공을 튕기고 있다.

국가대표위원회는 오는 9월 열릴 세계선수권과 인천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치며, 세계선수권 대표팀(이하 대표팀)을 앞으로 여자농구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홍보람은 당초 발표된 대표팀 예비 24인 명단에 포함됐으나, 지난달 14일 발표된 최종 명단에는 이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강아정(부상), 이경은(아시안게임대표팀)이 자리를 비우며 홍보람과 최희진(삼성생명)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홍보람에게 대표팀은 낯선 곳이 아니다. 지난해 그녀는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에 출전하기 위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을 이끈 김영주 감독, 이지승 코치가 올해 세계선수권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연주, 김규희 등 지난해 함께한 선수들도 많다.

홍보람은 “작년에 (대표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작년과 감독, 코치님이 같고, 함께 운동해봤기에 큰 걱정은 없다”라고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지난해보다 커졌다. 이번엔 아시아가 아닌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홍보람은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게 돼서 영광스럽다. 세계무대를 경험할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보여야 한다. 내가 3점슛에 강점이 있지만, 공격은 5명 누구나 할 수 있다. 수비는 구멍이 생기면 모두 틀어진다. 궂은일 먼저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오는 8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홍보람은 입촌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다시 일본행 짐 가방을 싼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윌리엄존스컵 출전을 위해 대만으로 출국한다.

바쁜 일정에 관해 홍보람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려 한다. 작년에도 일본 전지훈련 뒤 거의 바로 대만으로 갔다. 작년에 한 게 모두 도움이 된다”라며 웃었다.

경험을 발판 삼아 나아가는 홍보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쌓을 경험이 홍보람의 미래에 값진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9월 27일부터 터키에서 열린다. 한국(FIBA랭킹 11위)은 호주(2위), 벨라루스(12위), 쿠바(14위)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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