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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애나 '플랜B' 찾을 수 있을까?
- 출처:루키|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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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청천벽력과 같은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간판스타이자 주득점원인 올스타 포워드 폴 조지가 차기 시즌 전체 아웃이 유력시되는 큰 부상을 당한 것이다.
폴 조지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美 대표 팀 연습 경기에서 정강이뼈가 골절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현재 수술을 받은 상황이며 이번 주부터 재활에 돌입한다. 뼈가 완전히 골절된 관계로 재활 과정에 긴 시간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차기시즌 인디애나의 전력에서 배제되는 것을 의미한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슈팅 가드였던 랜스 스티븐슨이 FA 자격 획득 후 샬럿 호네츠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5.5득점을 합작했던 주전 스윙맨 듀오를 차기시즌에 볼 수 없게 된 것. 현재 인디애나의 상황은 이보다 나쁠 수 없을 정도다.
더욱 우울한 사실은 폴 조지의 부상이 FA 시장 마감단계에서 발생했다. 시장에서 대체선수를 구하려고 해도 딱히 매물이 없는 상황. 여기에 현재 팀 페이롤이 한계 수준에 도달한 관계로 무턱대고 *부상자 예외 조항(Disabled Player Exception)을 활용해 선수를 영입하기도 어렵다.
*부상자 예외 조항은 특정 선수가 시즌 아웃에 준하는 부상을 당했을 경우 해당 선수의 소속 팀이 리그의 허락 하에 1년 계약으로 대체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대체 선수는 부상 선수의 시즌 연봉 50% 또는 사치세 기준 이하 팀에 한정해 미드-레벨 예외 조항(mid-level exception)에 해당하는 연봉까지 지급할 수 있다.
즉, 현재 루머가 나오고 있는 마숀 브룩스(前 LA 레이커스) 수준의 속된 표현으로 로또카드를 긁을 수밖에 없는 입장인 셈. 현재 팀에 소속된 스윙맨 자원들은 지난 오프시즌에 영입한 로드니 스터키, CJ 마일스 등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스윙맨 선수들이 과연 폴 조지와 랜스 스티븐슨을 대체할 수 있을까?
우선 지난 시즌 주력 스윙맨과 차기 시즌 주력 스윙맨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의 2013-14시즌 기록을 살펴보자.
2013-14시즌
폴 조지 - 평균 21.7득점 3.5어시스트 3P 182개 FT 401개 PER 20.1 WS 10.8
랜스 스티븐슨 - 평균 13.8득점 4.6어시스트 3P 86개 FT 140개 PER 14.7 WS 7.4
2014-15시즌
*로드니 스터키 - 평균 13.9득점 2.1어시스트 3P 24개 FT 244개 PER 14.0 WS 2.2
*CJ 마일스 - 평균 9.9득점 1.0어시스트 3P 83개 FT 64개 PER 16.0 WS 2.5
*각각 스터키는 디트로이트, 마일스는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활약했다.
단순하게 살펴봐도 기존 선수와 대체 선수의 레벨에서 큰 차이가 난다. 특히 폴 조지의 3점슛과 자유투 획득 능력이 졸지에 사라져버렸다. 또한 기본적으로 폴 조지와 스티븐슨은 활동범위가 넓은 다재다능한 선수들. 반면 스터키와 마일스의 경우 식스맨으로 분류되며 롤 플레이어에 가깝다.
창조성 부문도 무시할 수 없다. 스티븐슨은 특유의 재기발랄한 활약을 통해 경기 내에서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폴 조지 역시 폭발적인 외곽슛 능력과 돌파를 통해 경기 흐름을 바꾼다. 반면 마일스는 전형적인 리듬슈터로 동료선수들이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나마 스터키가 과거 디트로이트에서 주목받던 시절, 주득점원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지만 실제 생산성과 팀플레이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인디애나는 오프시즌의 패자(敗者)가 되었다. 스티븐슨을 대체할 선수조차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폴 조지까지 시즌 아웃된 것. 스터키와 마일스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평균 이상의 선수로 분류하기 어렵다.
물론 해결방안도 있다. 스윙맨들의 생산성을 포인트가드, 빅맨 선수들이 대체해주는 것이다. 비슷한 수준의 수비 팀인 시카고가 데릭 로즈 없이 두 시즌을 훌륭하게 버틴 사례도 있다. 단, 해당 포지션 선수들의 눈에 띄는 각성이 필요하다.
우선 조지 힐은 일급 포인트가드로의 성장이 힘든 것으로 판명되었다. 볼 핸들링이 부족한 가드는 일류가 되기 어렵다. 데이비드 웨스트는 1980년생 노장으로 성장 기대치는 없다고 무방하다. 또한 커리어 내내 수준급 2옵션 선수로 활약했을 뿐 1옵션으로 팀을 견인한 경험이 없다. 로이 히버트? 지난 시즌 후반기 모습이라면 사면 처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인디애나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내몰렸다. 남은 오프시즌 동안 최대한 발품(?)을 팔아 수준급 대체 선수를 영입한 후 기존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하다. 과연 그들이 차기시즌에도 동부 컨퍼런스의 강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