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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더블 기록한 안혜지 누구?
출처:점프볼|2014-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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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강호 동주여고는 25일 상주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제6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 준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195cm, C)가 버티고 있는 분당경영고에 78-86으로 아쉽게 패하며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동주여고에 경사가 났다.

팀의 주장이자 맏언니인 가드 안혜지(163cm, G)가 20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자신의 두 번째 트리플 더블 기록을 작성한 것.

“경기를 마칠 때까지 제가 기록을 작성한 줄도 몰랐다 경기 후 어머니의 전화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것을 알게 됐는데 첫 트리플 더블 기록을 작성했을 때처럼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며 안혜지는 대기록 수립 소감을 전했다.

안혜지는 이미 지난 2013년 U16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대만과의 3, 4위전에서 22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 차례 트리플 더블 기록을 작성했는데, 이는 국내 선수 중 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기록을 수립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체코에서 있었던 2014 U17세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도 그는 7경기 평균 3.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르는 등 명품 가드로서의 자질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가 163cm 밖에 되지 않는 단신 선수임에도 리바운드를 10개를 잡아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신장이 작고 가드라는 포지션을 맡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악바리 같은 근성으로 리바운드 싸움에도 적극 참여해 대기록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록 수립을 할 수 있던 이유로 “세계대회를 다녀 온 이후 신장이 작은 국내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패스할 곳이 많다고 느꼈고, 공격 욕심을 어시스트 패스를 많이 하려고 했던 것이 기록을 만들 수 있던 원동력 이었다”며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평했다.

아쉽게도 팀의 패배로 이번 대회에서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해를 거듭하고 대회가 계속 될수록 향상되고 있는 그가 아마추어 무대를 넘어 프로 무대에서도 다시 한 번 트리플 더블 기록을 작성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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