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요가·휴가 반납’ 기승호의 특별한 시즌 준비
- 출처:점프볼|2014-07-20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모두 휴가를 떠난 LG체육관에 불이 꺼지지 않는다.
창원 LG 선수단은 7월 셋째 주 달콤한 휴가를 받았다. 그런데 서울 방이동 숙소를 매일 방문하는 이가 있다. 기승호(29, 194cm)다. 기승호는 휴가 기간 집에서 숙소를 오가며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LG 관계자를 통해 그가 휴가 기간 체육관을 찾는 걸 알게 됐다. 그가 체육관을 찾는 이유는 뭘까?
기승호는 “쉬는 기간에 보통 쉬는데, 5월에 훈련을 시작한 뒤 좋은 효과가 기록적으로 나타났다. 휴가 기간이지만 마냥 노는 것보다 오후에 시간을 내 운동을 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비시즌 기승호는 몸이 좋지 않았다. 체력 훈련 기간에 허리 통증이 있었던 것. 이는 시즌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기승호는 올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을 마친 뒤 요가를 배우고, 자택이 있는 서울 상도동부터 방이동 체육관까지 25km 거리를 자전거로 오고 가며 몸 관리를 했다. 이런 노력과 꾸준한 팀 훈련으로 최근에 몸이 좋아진 걸 스스로 느낀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준우승에 그치며 통합 우승을 놓쳤다. 이 아쉬움은 선수단을 체육관으로 모으고 있다.
기승호는 “다른 선수들도 체육관을 온다”라고 먼저 이야기했다. 주장 김영환과 박형철, 배병준 등이 체육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마무리가 아쉬웠다. 개인, 팀 모두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통합 우승을 못했다. 그 아쉬움을 털기 위해 선수단 모두 땀 흘리고 있다. 나는 올 시즌 (문)태종이 형, (김)영환이 형과 시너지 효과를 내서, 지난 시즌보다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비시즌 LG는 한 차례의 연습경기도 가지지 않았다. 기승호는 “다른 팀보다 연습경기 일정이 늦어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연습경기를 가지는 것 못지않게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4-2015시즌은 그에게 중요하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기승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기승호는 “군대 가기 전처럼 ‘’초심으로 돌아가자‘ 생각하고 있다. 이런 생각으로 준비하니 몸도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예전에 나는 열심히 하는 성실한 이미지로 주변의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연차가 쌓이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을 더 내세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LG 선수단은 휴가를 끝내고, 이번 주부터 체육관 훈련을 이어간다. 오는 28일에는 경남 사천시 삼천포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LG는 삼천포에서 체력적인 준비를 마친 뒤 오는 8월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