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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판타스틱 4, 장밋빛 미래..
- 출처:OSEN|201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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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의 ‘판타스틱 4‘가 서울의 심장을 관통하기 직전까지 갔다. 2% 부족했지만 장밋빛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전남은 지난 5일 오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3라운드 서울과 홈경기서 전반 13분 만에 2골을 먼저 넣었지만 거푸 2골을 허용하며 2-2로 아쉽게 비겼다.
이날 전남의 창은 매섭다 못해 날이 제대로 서 있었다. 호기롭게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던 서울은 전남의 날카로운 창에 전반 초반부터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남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후방 김병지부터 최전방 스테보까지 모두가 빛난 경기였지만 앞선의 4명이 유독 빛났다. 한차원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아쉬웠던 건 후반 막판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용수 감독이 내세운 스리백은 전남의 매서운 창 앞에 무용지물이었다. 김진규 김주영 오스마르 등 중앙 수비수 3명을 세우며 뒷마당을 단단히 한 서울은 전남의 판타스틱 4에 혹독히 당했다.
‘광양 로벤‘ 안용우가 선봉에 섰다. 1년 차 신인답지 않은 영리한 몸놀림과 정확한 킥으로 서울의 수비를 괴롭혔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13분 그의 진가가 빛났다. 박스 안에서 오스마르를 여유있게 따돌린 안용우는 날 선 크로스로 스테보의 헤딩 추가골을 도왔다. 자로 잰 듯한 크로스였기에 사실상 안용우가 만들어준 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 감독이 "내 신인 시절보다 훨씬 잘한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유가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 스테보의 역할도 빛났다. 골은 물론 쉼 없는 움직임으로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광양 루니‘ 이종호도 좌측 날개로 출격해 그림 같은 왼발 터닝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제 몫을 했다. 스테보의 뒤에 위치해 동료들을 보좌한 전현철도 왕성한 활동량과 날 선 패스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원래 이종호를 섀도우에, 측면에 심동운을 넣으려고 했는데 서울의 스리백을 허물기 위해 전현철을 먼저 넣었는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이종호를 본 포지션에 세우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측면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본인은 지금 힘들어 하지만 확실히 득점력이나 움직임은 굉장히 좋아졌다"면서 "후반 헤딩도 힘든 장면이었지만 좋은 슈팅이었다. 13경기에 6골을 넣었으니 두 자릿수 골은 기본적으로 할 것 같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힘을 실었다.
광양의 5일 밤은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2% 부족했던 전남의 판타스틱 4가 광양의 밤을 수놓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