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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EPL 첫 우승' 이제는 꿈 아닌 현실로
출처:OSEN|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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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공식 출범한 이후 리버풀은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최근 우승에 가장 가까웠던 것도 2008-2009 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리버풀은 승점 86점을 기록해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승점 4점 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리버풀은 우승권에 간 적이 없다. 다음 시즌 7위로 떨어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리버풀은 6위, 8위, 7위를 기록하며 명문 클럽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시즌까지 18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명문 클럽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적으로는 아니었다. 라이벌이었던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출범 전까지 리그 우승 횟수에서 크게 뒤처져 있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리버풀이 우승을 하지 못한 것과 달리 맨유는 13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클럽의 수식어를 가져갔다. 게다가 최근 성적까지 좋지 못하니 리버풀 팬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브렌단 로저스 감독이 2012년 취임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변화의 발판을 마련한 리버풀은 이번 시즌 루이스 수아레스다니엘 스터릿지를 내세워 프리미어리그 정복에 나섰다. 강력한 공격력은 프리미어리그를 흔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서 11연승 및 16경기 연속 무패(14승 2무)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자들과 승점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제 리버풀의 우승은 가시권이 됐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리버풀 팬들이 꿈꾸던 것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노리치 시티와 원정경기서 3-2로 승리하면서 승점 80점이 됐다. 2위 첼시와는 승점 5점 차, 2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승점 차는 9점 차다. 리버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고비는 남았다. 오는 27일 홈에서 열리는 첼시전이다. 리버풀이 첼시를 물리칠 경우 우승 경쟁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은 물론 첼시를 우승 경쟁에서 탈락시킬 수 있다. 또한 또 다른 추격자 맨시티를 조급하게 만들 수도 있다. 리버풀로서는 단순히 승점 3점만이 달린 경기가 아니라, 우승 경쟁에서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첼시전 이후 상대할 크리스탈 팰리스와 뉴캐슬이 중위권이라는 점은 리버풀에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자력 우승까지 필요한 승점은 7점이다. 하지만 7점이 모두 필요한 건 아니다. 맨시티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필요한 승점일 뿐이다. 무엇보다 맨시티는 남은 5경기 중 UEFA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5위 에버튼과 원정 경기가 남아 있다. 맨시티가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상대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에버튼과 홈경기서 승리한 바 있지만, 최근 에버튼 원정 4경기서 모두 패한 바 있다. 리버풀의 우승이 이제는 꿈이 아닌 현실에 가까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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