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홍명보호‘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부상과의 전쟁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2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이후 "앞으로 선수들이 부상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월드컵에서 최고의 전력을 꾸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완벽한 몸 상태가 최우선적으로 갖춰져야한다. 아무리 기량이 출중한 선수라도 본선 그라운드에 나설수 있는 몸 상태가 확보되지 않으면 그동안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2년전 런던올림픽만해도 부상으로 인한 돌발변수가 여러차례 발생했다. 본선 3개월 전에는 중앙수비수 홍정호가 무릎 부상으로 런던행이 좌절됐고, 최종엔트리 발표후에는 장현수와 한국영이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다. 부상자가 발생해 팀을 떠나는 선수가 나올 때마다 위기론이 불거졌다.

다행히도 홍명보호에서 아직까지 월드컵 본선 최종엔트리 입성 가능성이 높은 주자들 중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는 없다. 하지만 본선 개막을 가까워질수록 부상과 관련된 소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면서 코칭스태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소속팀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는 박주영(왓포드)와 박주호(마인츠)다. 둘은 모두 발 부위의 염증으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재활중이다. 부상 회복기간이 2주정도라 월드컵 출전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부상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걱정거리다. 치열한 순위경쟁으로 인해 그라운드 안에서는 전쟁을 방불케하는 격한 플레이가 늘어나고 있고, 시즌 내내 축적된 피로가 언제 부상의 연결고리로 돌변할지 모른다.

당장 부상에서 회복해야 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최근 부상을 털고 복귀한 선수들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J리그에서 활동중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황석호(FC도쿄)와 K리그 클래식 상주 공격수 이근호는 최근 부상을 이겨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들은 복귀 후에도 부상 재발 우려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될 수 밖에 없어 사후관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