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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민, 트리플A 첫 등판 2⅓이닝 11안타 9실점
- 출처:OSEN|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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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윤석민(28)이 트리플A 첫 등판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 소속돼 있는 윤석민은 9일(이하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그윈넷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9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시즌 평균자책점 34.71로 시작하게 된 윤석민은 트리플A 첫 등판부터 미국 야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날 경기는 노포크가 5-10으로 패했고, 윤석민은 패전투수가 됐다.
윤석민은 1회 1번타자 호세 콘스탄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토드 커닝햄을 2루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투아웃까지 잡았다. 그러나 2사 후 조이 터도슬라비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4번타자 어네스토 메히아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필립 고슬린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윤석민은 에드워드 살세도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어렵사리 1회를 마쳤다.
그러나 2회에도 선두타자 마크 해밀턴을 볼넷으로 내보낸 윤석민은 크리스찬 베탄코트와 타일러 그린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콘스탄자에게 좌측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계속된 2·3루에서 커닝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3실점했다.
결국 3회를 넘기지 못했다. 3회 윤석민은 선두타자 터도슬라비치에게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메히아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고슬린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준 윤석민은 살세도에게도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연속해서 맞았다.
이어 해밀턴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주며 1·2루 위기가 이어진 윤석민은 베탄코트를 1루 내야 뜬공으로 잡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다시 그리니에게 좌측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3회에만 무려 5실점하며 강판되고 말았다.
구원으로 나온 에디 감보아가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 윤석민의 실점은 9점으로 마무리됐다. 총 투구수는 57개로 스트라이크 39개, 볼 18개였다. 직구 위주로 승부했으나 집중타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홈런 1개 포함 장타만 5개나 허용할 정도로 공이 밋밋했다.
지난 2월 볼티모어와 3년 기본 총액 557만5000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윤석민은 비자 문제로 뒤늦게 시범경기에 나섰지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 자원이 풍부한 팀 사정상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선발 로테이션 및 우천 연기로 등판이 이틀이나 밀리는 불운 속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첫 경기부터 최악의 피칭으로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