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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점차 오승환 등판 '뒤죽박죽' 한신 마운드
- 출처:OSEN|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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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입단하자마자 ‘이색 체험‘을 하고 있다.
한신은 개막 후 9경기에서 4승5패를 하는 동안 62점을 냈다. 그러나 무려 66점을 내줬다.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7.13. 한신은 약팀으로 평가되는 야쿠르트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도 무려 28점을 냈고 25점을 줬다. 3연전에서 실점하지 않은 한신 투수는 오승환이 유일했다.
시즌 초반 계속되는 마운드 집단 부진에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이 아닌 경기에 2경기 연속 등판하고 있다. 지난 3일 주니치전에서는 7-4로 앞선 상황에서 나왔고, 6일 야쿠르트전에는 무려 15-8로 크게 달아난 9회말 마운드에 올라왔다. 오승환의 3경기 등판 기록은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오승환은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지만 팀은 승리를 거뒀다. 반대로 오승환은 팀이 이긴 4경기 중 3경기에 나왔다. 나머지 한 번도 몸을 풀다가 15-0까지 점수차가 벌어지자 다시 들어갔다. 오승환이 올라오지 못하면 큰 점수차도 지키기 힘든 것이 요즘 한신 마운드다. 더욱 문제는 오승환을 빼면 나올 만한 투수가 거의 없었다.
한신은 5일, 6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각각 2이닝, 1⅔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불펜을 쏟아부었다. 결국 마지막 6일에는 7회부터 9회까지 무려 13점을 내며 점수차를 벌리고서도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경기 후 "어제 오늘 팀 투수들이 많이 던졌고 내일(7일) 쉬기 때문에 부담없이 던졌다"고 말했다.
한신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7.14. 불펜 평균자책점은 7.12. 나란히 마운드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승환의 앞에서 8회를 책임져야 하는 필승조 후쿠하라는 5일 경기에서 10-10으로 맞선 8회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는 등 필승조, 추격조 할 것 없이 부진에 빠져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오승환은 3번의 등판에서 점차 투구수를 줄이고 삼진 개수를 늘리며 일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7일 "오승환이라면 불안하지 않다"며 3일간 25득점을 올린 야쿠르트 타선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고 무표정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마운드가 강한 삼성 시절 오승환은 4점차 이상에서 등판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특히 1~2점차 터프 세이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끝판왕‘이지만 요즘은 팀이 이기고 있으면 무조건 몸을 풀고 있다. 위 신문은 "한신은 이겼지만 오승환을 제외하면 마운드가 모두 불안했다. 실점을 멈추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승환에게는 매우 어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