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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균의 고민, "나만 잘하면 되는데.."
- 출처:OSEN|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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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번타자 김태균(32)의 별명 중 하나가 ‘김선두‘였다. 매이닝 선두타자로 자주 나와 붙은 별명이다. 김태균 앞에서 좀처럼 찬스가 마련되지 않았고, 타점 기회도 그만큼 줄었다. 홀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외로운 싸움, 이제는 과거의 일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 김태균은 14타석을 나왔는데 선두타자로 나온 건 3차례 뿐이다. 주자없는 상황도 5번밖에 되지 않았다. 나머지 9타석은 모두 주자가 있을 때 들어왔고, 그 중 7번이 주자 2루 이상 득점권. 4번타자 앞에서 무수한 타 점찬스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화가 새롭게 내세운 1~3번 삼중 테이블세터 이용규-정근우-피에가 놀라운 출루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용규는 개막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고 있고, 정근우는 볼넷 6개로 출루율 5할을 기록하고 있으며 펠릭스 피에도 3경기에서 6안타를 폭발시키며 타율 4할6푼2리다.
김태균도 이제는 야구 할 맛이 난다. 그는 "중심타자는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가 크다. 내가 치든 못 치든 주자있을 때가 재밌고, 집중도 더 잘 된다"며 "주가가 있으면 타점만 올리면 된다. 주자가 없으면 홈런을 쳐야 득점이 날 수 있다. 그러면 힘도 들어가고 밸런스가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김태균은 홀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팀에서는 주자가 없을 때 만나는 김태균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용규-정근우-피에의 가세로 김태균 앞에는 주자들이 쌓이고 있다. 김태균도 조금 더 자신있게 타격할 수 있게 됐다.
김태균은 개막 후 3경기에서 11타수 3안타 타율 2할7푼3리 2타점 3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에서도 6타수 2안타로 타율 3할3푼3리다. 김태균은 "상대의 투구 패턴에 있어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며 "야구 할 맛이 난다. 그런데 지금 내가 못하고 있다. 나만 잘 하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성적은 그런대로 나고 있지만 아직 스스로 만족할만한 스윙이 나오지 않고 있다. 상대팀은 김태균이 나올 때마다 우측에 치우친 수비시프트를 가동하고 있다. 김태균은 "작년과 재작년에도 시프트는 계속 있었다. 잘맞은 타구가 잡히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 내가 아웃되지 않는 곳으로 잘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본인이 만족할 만한 타격이 나오는 순간 비로소 한화 팀 타선도 더욱 더 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