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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결승골' 전북 2위 도약, 성남 1-0 제압
출처: OSEN|20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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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위기의 순간에서 빛을 내는 건 베테랑이었다. 이동국(35)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첫 골을 터트리며 전북 현대에 승리를 안겼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성남 FC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경기서 1무 1패로 주춤했던 전북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3승 1무 1패(승점 10)가 돼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남 드래곤즈(승점 9)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주인공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29분 레오나르도의 크로스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여 카이오가 내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미 3골을 넣었던 이동국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첫 득점포를 신고했다.

양 팀이 ‘닥공(닥치고 공격)‘과 ‘파도 축구‘를 기치로 내걸고 있지만, 전반전은 공격적인 모습보다는 탐색전의 성향이 매우 짙었다. 전북과 성남은 전반 30분이 되기 전까지 각각 1개의 슈팅을 시도했을 뿐 활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제외된 것도 아니었다. 전북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빠른 스피드의 김인성한교원, 이승렬을 2선에 배치해 성남 골문을 노렸다. 성남도 김동섭바우지비아, 이창훈김태환을 기용해 전북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전북의 측면 돌파는 성남의 강한 압박에 밀려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 성남은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치지 못해 문전에서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만 김철호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들어서도 원하는 공격 전개가 나오지 않자 양 팀은 선수를 교체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성남은 후반 9분 김철호 대신 김성준, 후반 16분 김동섭 대신 기가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11분 이승렬과 한교원을 빼고 카이오와 레오나르도를 넣어 2선의 변화를 꾀했다.

전북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승리를 노리던 성남은 후반 21분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이한다. 후반 8분 경고를 받았던 박진포가 또 다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것. 전북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성남으로서는 수적 열세라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한 명이 더 많아진 전북은 더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수적 우세를 잘 이용했고, 선제골로까지 이어갔다. 전북은 후반 29분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 혼전으로 이어졌지만, 카이오가 내준 공을 이동국이 강한 집중력으로 잡아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의 선제골에 기세가 오른 전북의 공격은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후반 37분에는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으로 침투해 전매특허인 감아차기를 시도해 성남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성남은 후반 40분 바우지비아를 빼고 심우연을 투입해 공·수에서 모두 기회를 잡아보려고 했다. 수비수 박진포가 없는 자리를 채움과 동시에 세트피스 공격에서 제공권을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경기는 성남의 의도와 다르게 전개됐다. 전북은 1골을 지키려고 하지 않고, 추가골을 넣으려 했다. 이 때문에 성남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추가 실점 위기에 시달리다가 경기를 마쳐야 했다.

■ 29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0-0 1-0) 0 성남 FC

△ 득점 = 후29 이동국(이상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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