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효과‘라는 단어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도 등장했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16안타를 몰아치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지바롯데에 11-5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말 FA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긴 이대호의 완벽한 소프트뱅크 데뷔전이었다. 이대호는 무려 4명의 외국인을 영입하며 팀의 개혁을 꿈꾼 소프트뱅크의 전력 보강에 있어 핵심과도 같았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고 그 만큼 기대도 컸다. 이대호는 기대에 부응하며 소프트뱅크의 천적인 지바롯데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와의 악연도 끊었다.

‘도쿄주니치스포츠‘는 29일자 신문에서 "이대호 효과로 소프트뱅크 타선 거침없었다"는 제목으로 이대호의 활약을 전했다. 위 신문은 "이대호가 4번에서 우치카와, 하세가와와 함께 클린업 타선으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우치카와는 "우리 팀은 어디서든 득점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첫 번째로 팀이 0-1로 뒤진 1회말 우치카와 이대호가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하세가와가 동점 적시 내야안타를 날렸다. 3회에는 이대호가 역전 적시타를, 4회에는 우치카와가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전력을 대거 보강하며 퍼시픽리그 우승 유력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막강한 타선을 보유한 요미우리와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을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 그 가운데 ‘이대호 효과‘가 있다. 지난해 4번타자에만 5명을 시험했지만 실패했던 소프트뱅크 타선은 4번을 채우면서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