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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린 류제국·리오단’ LG, 선발진 구상은?
- 출처:OSEN|201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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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구상에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올 시즌 LG 상위 선발진에 자리할 류제국과 코리 리오단이 시범경기서 고전했다. 류제국은 2경기 7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리오단은 11이닝 평균자책점 2.45로 기록은 좋지만, 최근 2번의 등판서 볼넷을 8개나 범했다. 일찍이 김기태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리오단과 류제국을 개막전과 홈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로 낙점했었다. 그만큼 둘은 올 시즌 LG 선발진의 기둥이 되어야한다.
물론 시범경기일 뿐이다. 일주일 후 시즌 개막에 페이스를 맞추는 과정이기 때문에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지난해에도 류제국은 이 시기 2군 연습경기서 부진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선 투구 패턴도 직구 위주로 단조롭게 가져갔다. 직구 구위를 시험하려는 성격이 짙었다. 텅 빈 관중석도 류제국의 집중력을 흔들리게 했다. 지난해 류제국은 관중수 1만 미만 경기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반면 1만 이상 경기에선 3.76이었다. 류제국은 “만원관중 속에서 내게 쏟아지는 관심을 즐긴다. 더 집중되고 승부근성이 생긴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리오단 또한 낯선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외국인 투수들이 구장마다 천차만별인 한국 마운드에 당황한다. 리오단은 지난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선 4이닝 동안 단 하나의 볼넷만 내줬었다. 마산구장 마운드는 대부분의 투수들이 최고로 평가한다. 깊게 파이지 않으며 쉽게 다져진다. 리오단은 마운드는 물론 구장 분위기, 구심의 스트라이크존 성향을 확실히 알지 못한 채 마운드에 올랐다. 아직은 적응기라고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오는 29일 개막전부터 4월 3일까지 5경기에 등판할 선발투수를 결정할 계획이다. LG는 두산과 개막 2연전, SK와 홈 3연전을 치르고 나면 4일 동안 경기가 없다. 29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투수를 4일 휴식 후 3일 잠실 SK전에 등판시킬 수 있다. 즉, 선발투수 4명만으로도 2014시즌 첫 주를 꾸리는 게 가능하다.
새 외국인 선발투수 영입은 다음 주에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4월 두 번째 주나 세 번째 주에는 새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확률이 높다. 김기태 감독은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새 외국인선수도 늦어도 다음 주에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결국 4·5 선발투수 후보였던 김선우 김광삼 신정락 신재웅 중 한 명만 선발진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리즈가 부상으로 나가지 않았다면 지금 시점에서 선발진을 발표하려 했었다 하지만 리즈가 빠지면서 선발진 구상이 다소 꼬였다. 그래도 24일 미디어데이에선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앞서 머릿속에 넣어둔 선발투수는 개막전 리즈·홈 개막전 류제국이었다. 기존 구상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리즈 자리에 리오단이 들어간다. 22일 등판도 잠실구장 낮 경기에 적응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류제국은 낮 경기보다 밤 경기를 좋아하고 홈 개막전 또한 만원관중 확률이 높다. 밤 경기와 꽉 찬 관중석을 선호하는 류제국이 4월 1일 잠실 SK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기존 구상이 바뀐다면, 우규민이 변화의 중심에 자리할 것이다. 우규민은 시범경기에 두 번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점만 내줬다. 볼넷이 단 하나 밖에 없을 정도로 예리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22일 잠실 KIA전에선 최고구속 140km를 기록했고, 지난해보다 공이 날카롭게 들어갔다. 리오단이 아닌 우규민이 개막전에 나설 수 있다. 지난해 우규민은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리즈와 함께 팀의 2연승을 합작한 바 있다.
한편 김 감독은 부임 기간 내내 선발진 구상이 순탄하지 않은 것을 두고 “나는 항상 선발진과 이런 일이 발생한다. 작년에 광삼이가 빠졌을 때도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그만큼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 올해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