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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유만 최악? 뮌헨도 부담스럽다
- 출처: MK스포츠 |201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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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선 ‘최악의 상대’를 만났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후보 1순위인 바이에른 뮌헨과 다툰다. 그런데 긴장을 하고 진땀을 빼는 건 맨유만일까. 오히려 부담스러운 건 바이에른 뮌헨일지 모른다.
객관적인 전력, 그리고 현주소를 놓고 보면 바이에른 뮌헨의 압승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5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강 클럽이었던 바이에른 뮌헨은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막강한 공격력이나 견고한 수비력은 독일을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입증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 20득점 6실점이다. 덧붙여 올 시즌 뮌헨의 무득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반면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림이 심한 맨유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도 천신만고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가까스로’ 올랐다. 주전 공격수 반 페르시마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모예스 감독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 문제 많은 팀은 시한폭탄처럼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그렇다고 모든 게 바이에른 뮌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역대 전적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3승 4무 2패로 근소하게 앞서있지만 완승은 한 번도 없었다. 1골차 접전이 대부분이었다. 더욱이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8-09시즌 이후 매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단골손님’인데, 잉글랜드 팀을 자주 만났다. 전적은 6승 1무 4패(승부차기 패배 포함)였다. 압도적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은근히 패배가 많다. 2011-12시즌 첼시와의 결승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웃기는 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1-12시즌 조별리그 맨체스터 시티전(홈 앤드 어웨이 모두 2-0 승리)을 빼면 낙승은 없었다. 여유를 부리기엔 무리라는 뜻이다.
특히, 토너먼트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2010-11시즌 8강 및 2012-13시즌 16강)에 의해 운 좋게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 적도 있다. 올 시즌 아스날과 16강을 제외하면 그러했다. 그 대결에서도 외질의 1차전 페널티킥 실축이 없었다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지 모른다.
잉글랜드는 바이에른 뮌헨의 천적이기도 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3년 이후 공식 경기에서 딱 3번 졌다. 유럽 클럽 대항전 무대에선 2패였는데, 모두 잉글랜드 팀(아스날, 맨체스터 시티)에게 당했다.
지금까지 거침없이 달려왔던 바이에른 뮌헨이었지만, 하필 또 잉글랜드 팀을 만났다. 지독한 악연이다. 부담스러운 건 맨유만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도 속이 타들어가는 매한가지다. 어차피 맨유는 잃을 게 없다. 다들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를 점지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