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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나지완 "타이거즈 자존심 살리겠다"
- 출처:스포츠한국|201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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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120m, 동점 만드는 짜릿한 두점짜리 홈런…팀은 4-6 패배
팬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자 새 구장을 찾은 관중들의 환호성은 일제히 나지완을 향했다.
나지완(29)이 15일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동점 2점 홈런을 쳐냈지만 팀은 4-6으로 패했다.
나지완은 2-4로 뒤지던 8회말 2사 1루에서 1번 박준태 대신 타석에 들어선 뒤, 두산의 네 번째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3구째 127km짜리 슬라이더를 쳐냈다. 타구는 깔끔하게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2점짜리 홈런이자 새 경기장 챔피언스 필드의 두번째 홈런이었다.
새로 지어진 구장에서 팀의 승리를 바라던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더 큰 환호성을 질렀다. 1만8천여명의 관객들은 한 목소리로 나지완을 외치며 기뻐했다. 첫 구장에서의 승리를 바라는 팬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하지만 환호성은 오래 가지 못했다. 4-4 동점 상황이 이어진 9회초, 마무리 용병 투수 어센시오(31)가 1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2자책)의 아쉬운 투구를 선보이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팀은 별다른 활약 없이 4-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후 나지완은 "우리 선수들 모두 새 구장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뛰었다, 작년에는 실패를 맛보았다. 하지만 올해는 그라운드에서 극복해 KIA 타이거즈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규와 (윤)석민이의 공백이 있지만 선수 모두가 이 공백을 메우고 시설도 좋아졌으니 이제 그라운드에서 제 실력을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 열심히 할테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유희관의 5이닝 무실점 활약과 8번 김재환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를 거뒀다.
과연 KIA가 새로운 ‘안방‘에서 당한 첫 패배의 수모를 갚을 수 있을지 16일 오후 1시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