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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분제 주장' KBL, '무기한 연기'는 왜 조용?
- 출처:스포츠조선|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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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할까? 갑작스럽게 발표된 ‘1쿼터 12분제‘의 무용론이 대두됐고 결론이 나자 KBL은 다시 조용해졌다.
KBL은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2014-2015시즌부터 쿼터 시간을 10분에서 12분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계획은 출발부터 삐끗했다. 다수 감독, 구단 관계자, 팬들이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현 여건상 12분은 무리라고 입을 모았다.
한선교 KBL 총재의 강한 의지로 인해 ‘1쿼터 12분제‘를 강행하기 위해 KBL은 노력했지만 무리라는 이유가 분명했다. 하지만 10개 구단 감독들과 실무진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이사회 논의만으로 제도가 결정돼 큰 파장이 일었다. 감독과 구단 관계자, 그리고 팬들까지도 12분 쿼터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현재 프로농구 여건상 12분 쿼터제는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현장의 목소리로 인해 KBL도 재고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쉽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KBL은 안준호 전무이사, 이재민 사무총장을 비롯해 구단 단장, 해설위원, 방송관계자, 마케팅 전문가 등 19명으로 TF팀을 꾸려 도입을 재검토했다. 12분 쿼터제 도입에 따른 장단점을 파악해 세부적이고 종합적인 검토를 실시하자는 취지였다. 한 달 가량 7차례 회의를 거쳐 12분 쿼터제는 시기상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KBL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별도의 논의 없이 TF팀이 낸 결론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1쿼터 12분제‘에 대해 모두 반대한 것은 아니다. 실무자라고 할 수 있는 감독 출신 중에도 이 의견에 동의한 이들도 있다. 또 구단들도 동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론적으로는 갑작스럽게 ‘1쿼터 12분제‘를 실시하는 것은 반대였다.
‘1쿼터 12분제‘의 가장 큰 문제는 경기력이다. 48분 체제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풀타임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48분 체제의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40분 내외에서 출전시간을 조절한다. 자연스레 벤치 자원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한 쿼터 12분을 뛰어 보기도 했다. 연습경기라도 굉장히 힘든데 실제 경기라면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 48분을 뛰게 된다면 연장 2차전을 벌이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경기 막판 접전 상황서 터져나올 화려한 플레이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을 한다면 모를까. 갑작스럽게 생긴 문제로 인해 구단과 선수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또 게다가 ‘밀실행정‘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은근슬쩍 넘어가는 모양새로 인해 더욱 의심이 커지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를 맞아 KBL은 공식발표 없이 지나갔다.
갑작스런 결정 그리고 또 몰래 넘어가는 결정에 대해 농구 관계자들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농구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 나온 아이디어가 오히려 농구의 인기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번지며 흔들린 결과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