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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부리람 원정서 2대1 승리 '16강 청신호'
출처: 스포츠조선|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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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부리람 원정에서 승리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행 전망을 밝혔다.

포항은 11일(한국시각) 태국 부리람의 선더캐슬 스타디움에서 가진 부리람과의 2014년 ACL 본선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김태수, 김승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첫 경기서 1대1로 비겼던 포항은 장거리 이동과 무더위 등 악재 속에서 치른 부리람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ACL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포항은 승점 4(골득실 +1)가 되면서 이날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3대1로 꺾은 산둥루넝(승점 4·골득실 +2)에 1골 뒤진 E조 2위가 됐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지난 울산전에 내놓은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갔다. 최전방에 고무열을 세우고 2선에 김승대 김재성 조찬호, 더블 볼란치 자리에 이명주 김태수를 배치했다. 왼쪽 풀백 자리에 투입을 예고했던 김대호를 비롯해 김원일 김광석 신광훈이 수비를 형성했다.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부리람은 경기 초반 최전방의 제이 심슨을 축으로 측면 공격을 전개하면서 포항 수비진을 괴롭혔다. 포항은 전반 8분 신광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고무열이 문전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응수했다.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주장 김태수의 발끝이 폭발했다. 전반 19분 고무열이 이명주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부리람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아크 왼쪽으로 쇄도하던 김태수에게 패스를 내줬고, 김태수는 지체없이 오른발슛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포항은 추가골까지 떠뜨리면서 부리람의 의욕을 꺾었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명주가 부리람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침투패스를 시도했고, 쇄도하던 김승대가 아크 왼쪽에서 볼을 받은 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마무리해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전 들어 부리람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포항은 짜임새 있는 수비로 부리람의 공격을 차단함과 동시에 패스 플레이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데 집중했다. 주말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를 염두에 둔 체력 안배의 포석이었다.

무난하게 이어지던 구도가 흔들렸다. 후반 24분 부리람의 아디삭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아디삭의 헤딩슛을 신화용이 잡는 듯 했으나, 볼이 미끄러지며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기세를 탄 부리람은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포항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포항은 잇달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필사적인 수비로 결국 1골차 승리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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