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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홍 "부리람전, 초반 20분 버티는 것 중요"
- 출처:이데일리|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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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 2014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초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시 결전 장소인 태국 부리람 아이 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선홍 감독은 “우리가 초반 흐름에 휘말리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초반 20분을 잘 버티면 우리 쪽의 흐름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K리그 개막전에서 울산에게 덜미를 잡혀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날 부리람전까지 패하면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내일은 조별리그 통과를 가늠할 아주 중요한 일전이다. 개막전을 치르고 장시간 이동을 하고 기후 등으로 인한 변수가 있지만 승리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 뜻으로 경기를 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리람의 전력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상대의 용병이 상당히 좋다. 스피디한 축구를 한다. 자칫 우리가 초반 흐름에 휘말리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초반 20분을 잘 버티면 우리 쪽의 흐름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황선홍 감독은 “좌우 풀백과 전방의 공격 3인방이 위협적이다. 전방을 책임지는 카멜로 곤잘레스(스페인, 7번)와 제이 심슨(잉글랜드, 23번)등의 스피드와 슛 능력이 좋다. 역습 루트 체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상대 전력을 분석했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황선홍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으려 했다.
황선홍 감독은 “시즌은 길다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지만 이제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전술적인 변화도 있었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오직 하나다. 우리 플레이를 경기장에서 얼마나 더 나타내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역량을 찾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일 경기는 분위기 싸움이 될 것 같다. 선취골의 의미도 클 것 같다. 우려스러운 부분이 후반 체력적인 면인데, 결국 득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페이스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득점이 이뤄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선 “경기를 치러봐야 한다. 현재 상황에선 3경기에서 4경기까지는 거의 동일하고 비슷한 스쿼드를 꾸려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시즌을 진행 중이다. 일단 부리람을 떠나 주말 부산 원정을 마친 뒤 포지션이나 또 다른 선수 구성 등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등장한 주장 김태수는 “음식이나 날씨 등 크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기후도 우리의 여름과 비슷한데, 저희도 여름철 경기를 뛴다. 우리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해야 할 텐데 분위기 전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