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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그레인키, 결국 호주 2연전 선발 제외
출처:OSEN|20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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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31)가 결국 호주 2연전에 못 나온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을 빌어 그레인키의 호주 시드니 개막 2연전 선발등판이 사실상 좌절됐다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는 그때까지 90개의 공을 던질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고, LA타임스는 이를 ‘사실상 제외‘라고 표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도 이날 ‘매팅리 감독이 마지 못해 그레인키의 호주 등판 준비가 어려울 것으로 인정했다‘고 밝히며 호주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이 그레인키 등판 불가를 간접적으로 인정하게 됨에 따라 호주 등판 불가는 사실상 확정됐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첫 실전 등판을 가졌으나 공 4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갑작스런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일으킨 게 원인으로 다저스 구단은 시범경기인 만큼 무리시키지 않는 예방 차원에서 그를 보호했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2일로 예정된 불펜피칭을 소화하지 못한 데다 3일에도 상태가 이렇다 할 호전이 없었다. 4일에는 120피트 거리에서 캐치볼을 해을 뿐이다. 오는 23~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2연전이 20일 정도 남았는데 이동 시간까지 고려하면 등판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호주 등판이 현실화 될 듯하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포함 총 259이닝을 던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보호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설령 커쇼가 호주 개막전에 등판한다고 해도 그레인키의 공백에 따라 류현진이 개막 두 번째 경기에 나올 수도 있다. ‘MLB.com‘에서도 ‘커쇼, 류현진, 댄 하렌 중에서 2명이 호주 개막 2연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는 "호주 개막전 등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서도 14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 경험이 많은 류현진의 호주 등판 가능성에 점점 무게를 싣는 분위기.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시범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그레인키를 대신해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한 바 있다.

애리조나는 이미 호주 2연전 선발투수로 각각 패트릭 코빈과 트레버 케이힐을 예고했다. 그레인키의 갑작스런 부상 공백에 따라 다저스에서는 지난해처럼 류현진이 개막 연전에 선발등판할 게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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