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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엘 클라시코, PSG vs 마르세유
출처:코리아골닷컴|201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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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독일, 스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구 열기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 그럼에도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존재한다. 바로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 올랭피크 마르세유(이하 마르세유)의 ‘르 클라시크‘다.

최고의 축구 열기를 자랑하는 유럽 대륙. 유럽축구연맹(UEFA)는 리그 간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UEFA 계수(UEFA Coefficient)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리그의 순위를 결정해 유럽 대회 참가권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프랑스 리그앙은 UEFA 계수에 따라 현재 여섯 번째로 경쟁력 있는 리그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보다 축구를 향한 열기는 다소 떨어지는 프랑스인데, 그럼에도 최고의 열기를 자랑하는 경기가 있다. 바로 PSG와 마르세유의 ‘르 클라시크‘다.

프랑스판 ‘엘 클라시코‘로 불리우는 르 클라시크는 그 역사가 그리 긴 편은 아니다. 어찌보면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경기라 볼 수 있다. 1980년대 후반 자국 리그 활성화를 위해 프랑스 최대 방송국 ‘카날 플뤼‘와 프랑스 사업가 베르나르 타피에 의해 기획된 경기이기 때문.

다소 작위적으로 구성된 라이벌이지만, 프랑스 최고 도시 간 맞대결이란 점에서 자국민의 엄청난 호응을 얻은 게 사실이다. 기획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20년 가까이 프랑스 내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경기이자, 가장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기로 떠올랐다.

양 팀의 연고지인 파리와 마르세유는 극과 극의 분위기를 자랑하는 도시다. 파리가 가장 프랑스스러운 도시라면, 마르세유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 순수 프랑스 혈통을 향한 반감이 가장 강한 도시다. 양 도시 간의 지역 감정은 꽤나 유명해서, 마르세예(마르세유 출신)는 파리지앵(파리 출신)을 건방진 사람들로 생각하는 한편, 파리지앵은 마르세예를 촌스럽다 여긴다.

이런 지역 감정 때문에 ‘르 클라시크‘에선 유달리 경기장 내외에서 많은 소동이 일어났다. 1995년엔 146명의 축구팬과 9명의 경찰이 경기 도중 병원에 입원할 정도의 ‘폭동‘이 일어났으며, 1999년엔 구단 버스가 불타는 사건이 일기도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경기 직후 체포되었을 정도로 매우 격렬한 라이벌전이 르 클라시크다.

최근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PSG가 급격한 성장을 이뤄낸 반면, 마르세유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어 아무래도 강약 구도가 확실히 구분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르 클라시크를 향한 자국민의 반응은 상당하다. ‘프랑스 풋볼‘, ‘막시풋‘을 비롯한 프랑스 주요 스포츠 언론은 3일(한국시각) 열리는 양 팀의 경기에 언제나처럼 특별한 관심몰이에 나서고 있다.

현재, PSG가 여러 구단의 추격을 뿌리치고 자국내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가운데, 강렬한 라이벌 의식을 힘으로 마르세유가 엄청난 투지를 선보일 전망이다. 유럽 축구에 많은 관심을 가진 팬이라면, 충분히 시간을 내어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경기가 될 거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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