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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겐프레싱+최단거리 공격'강원의 핵심은 빠름
- 출처:인터풋볼|20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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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툴 체제의 강원FC가 게겐프레싱과 최단 거리 공격을 내세웠다. 핵심은 ‘빠름‘이다.
5시즌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알툴 감독이 강원을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맡다가 물러난 알툴 감독은 강원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돼 지난달 초부터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강릉에서 체력훈련을 마친 강원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 도착해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이제 2주 차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알툴 감독은 "전술적인 면을 고쳐가고 있다. 강원을 경쟁력이 있는 지능이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아직 할 것이 매우 많다"며 "내가 생각하기에는 강원과 같은 아시아 팀의 경우 팀을 완벽하게 꾸리는데 길게 잡고 1~2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대다수 팀들은 팀이 변화하는데 2년의 시간을 주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강원처럼 K리그 클래식에서 K리그 챌린지로 강등돼 승격을 노리는 팀은 단기간에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알툴 감독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2008년 제주에 부임했던 알툴 감독은 조금씩 제주가 발전적으로 변화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발전의 속도가 더딘 탓에 끝까지 제주를 지휘할 수 없었다. 알툴 감독은 "나도 팀을 빨리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잘 안다. 브라질도 한국과 같다. 힘든 리그일수록 단기간의 변화를 중요시 한다. 그래서 1년 내에 최대한 팀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원이 받아들여야 할 변화의 폭이 크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것도 마찬가지다. 창단 이후 매 시즌 하위권에 머무르며 강등 걱정을 했던 것과 다르게 이번 시즌 강원은 K리그 챌린지 우승을 노리고 있다. 패배를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닌 매 경기 승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강원으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알툴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길 것이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믿음이 강해지면 달라진 사고방식을 통해 지난 시즌과 다른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며 "심리적인 압박감은 훈련으로 충분히 대비가 된다. 반복 훈련으로 심리적인 것을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오랜 시간 시행해본 만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알툴 감독이 강원을 통해 K리그 챌린지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경기 운영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독일 도르트문트의 게겐프레싱과 최단 거리의 공격 전개를 합한 방식이다. 수비에서는 전방에서부터 빠르게 압박, 공격에서는 짧고 빠른 공격을 펼쳐 상대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강원은 포백 라인 위의 중앙에 6명의 선수를 배치하는 4-2-2-2 포메이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알툴 감독은 "독일 도르트문트의 수비 형태와 비슷한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방 공격수가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수비가 시작된다"고 수비 방식의 일부분을 설명하며 "요즘 축구는 4-4-2처럼 좌우 측면으로 벌리는 형태가 많다. 하지만 난 직선을 통해서 골대에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형태를 추구한다. 물론 이 방식이 전부는 아니다. 중앙에서 최단 거리로 공격을 하면서 측면 수비수들이 가담하는 시스템도 있다. 앞으로 2~3주가 지나면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의 경우 1위 상주(65골)와 2위 경찰(60골), 3위 광주(55골)의 득점 차는 5골씩이었다.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실점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상주(31실점)와 경찰(47실점)은 16실점 차, 경찰과 광주(54실점)는 7실점 차였다.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알툴 감독도 수비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 수비를 강화할 방법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알툴 감독은 "지난해 경기를 모두 봤다. 전 감독들의 생각 모두가 좋았다. 하지만 중원에서 문제가 생겨서 수비에도 문제가 생기게 됐다. 전지훈련을 통해 중원 선수들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면 수비수들도 믿음을 갖고 경기서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며 긍정적인 미래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