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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소프트뱅크에 완벽히 녹아 들었다
출처:마이데일리 |20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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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빠른 시간 안에 소프트뱅크 팀 안에 녹아 들었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는 22일 일본 미야자키현 아이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를 통해서 소프트뱅크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이대호는 한 타석에 들어서 좌익선상 안타를 때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단순히 ‘1타수 1안타‘라는 변별력 낮은 성적만으로 이대호의 출발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이날 이대호의 모습 곳곳에서는 팀 합류 한 달만에 ‘완벽한 소프트뱅크‘ 선수가 됐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프리배팅 등 연습을 실시한 이대호는 연습내내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팀 합류 한 달만에 소프트뱅크 동료들과 치르는 첫 공식 경기이기에 자칫 어색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대호는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스스럼 없이 장난을 쳤다. 또한 다른 동료가 좋은 수비를 보이면서 이닝을 끝낸 뒤 덕아웃으로 향할 때는 먼저 하이파이브를 청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릭스 시절 이대호는 ‘큰 형‘으로 통했다. 오릭스에 젊은 선수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4번 타자‘로서는 물론이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중고참이 많아 오릭스와 같은 역할은 아니지만 단지 그라운드에서만 몸값을 해내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날 경기 후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일본 취재진의 물음에 "오릭스에서 2년 동안 있으면서 밖에서 봐왔지만 합류해 보니 역시 좋은 팀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73승 2무 69패를 기록, 퍼시픽리그 4위에 오르며 4년 연속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 행진이 끊겼다. 이로 인해 올시즌을 앞두고 이대호, 제이슨 스탠드리지(기존 한신), 브라이언 울프(기존 니혼햄), 데니스 사파테(기존 세이부) 등 다른 팀에 있던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며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클라이막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대호의 말처럼 소프트뱅크는 2010년과 2011년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한 달만에 팀에 완벽히 녹아든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게 투자의 결실을 안겨줄 수 있을까. 실력은 이미 보장된 상황에서 팀에 빠르게 융화됐기에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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