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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찬 신인’ 박민호, 이만수 기대주로 뜬다
- 출처: OSEN|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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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만수 SK 감독이 또 하나의 신인을 주목하고 있다. 우완 사이드암 박민호(22)가 그 주인공이다. 마무리캠프, 플로리다 1차 캠프를 거치면서 평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SK의 옆구리 계투진에 활력소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지명회의에서 SK에 2차 3라운드에서 지명된 박민호는 올해 SK의 ‘신인 투수 트리오’로 불린다. 1차 우선지명을 받은 이건욱, 그리고 또 하나의 우완 유망주인 박규민과 함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발은 더할 나위없이 좋다. 플로리다 1차 캠프, 그리고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도 살아남으며 올 시즌 1군 진입에 대한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보통 사이드암 투수보다는 팔 각도가 조금 더 낮은 특이한 투구폼이다. 145㎞에 이르는 빠른 공이 장점이다. 여기에 자신감 있는 투구로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만수 감독의 평가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는 자체 홍백전에 내보내며 실험을 거듭했고 오키나와 2차 캠프에도 합류시키며 계속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마무리캠프 때까지만 해도 “체격이 좋고 공을 과감하게 던진다”라는 원론적인 평가를 내렸던 이 감독이다. 플로리다 캠프 출국 전에는 “옆구리 계투진에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플로리다 캠프를 마친 이 감독의 평가는 더 후해졌다. 이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조웅천 코치가 신경을 많이 쓰고 특별히 많이 가르치고 있다”라며 흐뭇한 심정을 드러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으로 ‘당찬 신인’의 출현을 알렸다. 18일 요코하마 2군과의 경기에서는 3-0으로 앞선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최고 142㎞의 공을 던지며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한화전(1⅓이닝 무실점)을 포함하면 오키나와 캠프 들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이다. 이만수 감독은 경기 후 “신인 박민호의 배짱 있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박민호가 지금처럼의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불펜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평가를 높게 잡았다.
지난해 SK의 옆구리 계투진은 임경완이 책임졌다. 그러나 전반기 활약이 그다지 좋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대를 모았던 이한진도 1군에서의 몫을 제한적이었다. 정대현이 떠난 빈자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박민호의 등장으로 활력소가 생겼다. 기존 전력과의 경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불펜이 우완 일색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SK로서는 의미가 있는 일이다.
박민호는 18일 경기 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플로리다 캠프부터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은 배울 것이 많다고 자세를 낮췄다. 박민호는 “내용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경기였다.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2경기 연속 호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 “앞으로도 일관된 투구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목표를 드러냈다. 박민호가 자신의 목표대로 순조롭게 항해하며 1군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