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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패배’ KB에 부족했던 한 가지
- 출처:점프볼|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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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가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3일 청주 KB스타즈는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춘천 우리은행과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KB의 61-69 석패.
이날 KB는 선두 우리은행을 맞아 힘겨운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그렇다고 못 잡을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 초반 KB가 앞섰을 때도 있었고, 우리은행이 역전하며 점수차를 벌리자 KB는 악착같이 쫓아갔다.
KB는 1쿼터 막판 9점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2쿼터 들어 빠른 공격을 바탕으로 무섭게 좁혀나갔다. 마리사 콜맨과 심성영의 연속 3점포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집중력의 유지였다. KB의 집중력은 우리은행이 앞서나가면 쫓아가는 데까지만 발휘됐다. 뒤집을만하면 실책을 범하거나 공격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예로 KB는 우리은행의 전면강압수비를 잘 뚫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코트를 넓게 빠르게 하프라인을 넘어섰고, 상대 수비가 갖춰지기 전에 공격했다. 하지만 백코트에서 어려운 패스를 던지다가 빼앗기거나, 8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던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것이다.
이날 경기 후 서동철 감독 역시 이러한 부분을 상당히 아쉬워했다. “상대 전면강압수비에 대한 대비를 많이 했다. 분명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도 했는데, 중간에 한두 번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실수를 범한 것이 경기를 어렵게 가져간 이유다.” 서 감독의 말이다.
또한, KB 선수들이 충분히 치고 들어갈 공간이 있는데도 옆으로 패스하거나, 자신 있게 슛을 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때마다 서 감독은 벤치에서 답답해하며 선수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경기 중 서 감독의 불만을 느낄 수 있었다.
서 감독 역시 이에 동의했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어딘지 모르게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슛 기회에는 자신 있게 던지라고 강조했는데,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후반전에는 경기가 잘 안 풀리다 보니 선수들이 공격을 서로 미루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모니크 커리의 집중력을 꼬집었다.
“커리가 앞의 경기에서 부진했기에 오늘은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더라. 그런데 전반전에 커리가 심판판정에 신경 쓰다가 자기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된 것이 문제였다.”
사실 커리는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12득점과 8득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당 20득점은 거뜬히 해주던 선수였기에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커리는 이날도 8득점에 그쳤다. 때문에 서 감독이 커리의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서 감독의 말처럼 KB는 현재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3위에 올라있지만, 목표는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가 이날 경기에서 아쉬웠던 집중력을 보완해서 나올 수 있을지 다음 경기를 주목해보자. KB는 1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