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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
- 출처:OSEN|201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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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29)에게 2013년이란 정말 힘들지만 많은 것을 배운 해였다.
오재원은 지난해 이맘때쯤 체중 증가 선언을 했다. 약 12kg을 찌우면서 ‘똑딱이 타자‘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3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여전히 빠른 발을 과시한 오재원이지만 후반기 무릎 부상이 찾아오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와중에 16경기라는 포스트시즌 대장정도 치렀다.
지난달부터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오재원은 지난 7일 "지난해는 많은 것을 배웠고 선수로서 큰 경험을 했던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야구가 점점 ‘직업‘이 돼가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야구를 시작할 때의 순수했던 마음을 찾은 것 같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오재원은 "마지막에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체중을 늘리면서 웨이트에 집중했지만 기술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 같은 것이 없었다.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무릎 관리 등 모든 것에 신경을 정말 많이 쓰고 있다"고 지난해 배운 점을 밝혔다.
어느새 오재원은 두산 내야에서 고영민 다음 고참이 됐다. 그는 "아직 고참이 되기 싫은데 어린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고참급이 됐다.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잘 가르쳐줘서 고맙다. 두산의 장점은 그런 분위기다. 대신 (이)원석이와 나는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이어 "올해 우리 팀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지만 두산은 원래 치열하고 힘든 팀이었다. 7~8년 전부터 선배들이 그렇게 만들어오셨다. 특히 내야진은 우리 팀이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 보스턴 같은 끈끈한 팀으로 남고 싶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재원은 올해 개인적으로는 군면제가 걸린 아시안게임 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올해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다. 이제는 잘할 때가 됐다. 지금까지 노력해온 것이 올해 좀 터졌으면 좋겠다. 올해 안되면 정말 억울할 것 같다"는 말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외에도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또 있다. 오재원은 "지금까지 다른 팀 헹가래만 3번을 봤다. 이제는 우리도 헹가래 좀 쳐보고 싶다. 다른 팀에게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어느새 한국 나이로 서른. 오재원은 이제 팀과 자신을 모두 바라볼 줄 아는 선수로 성장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