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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이 김태술 지키는 다른 이유
출처:점프볼|201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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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을 위해서라도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4-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16승27패로 전주 KCC와 공동 7위에 올랐다.

김태술은 이날도 결장했다. 이상범 감독이 힘든일을 겪은 김태술을 당분간 기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경기 전 만난 이감독은 “하루아침에 회복이 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에 테스트를 해 볼 계획이다. 상태가 그대로일 경우 뛰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인삼공사의 팀 사정상 김태술의 공백은 크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김태술의 심리적 안정과 몸 상태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감독의 배려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감독은 또 다른 이유로 김태술을 지키고 있었다. 바로 국가대표를 위해서다. 김태술은 5월에 소집될 대표팀에 차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태술은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정통 포인트 가드다. 여러 부분에서 팀에 보탬이 많이 되는 가드다.

국제대회는 피바룰로 경기가 진행된다. 각 팀들은 수비 전술로 지역수비를 많이 사용한다. 이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지역수비를 가장 잘 깨는 선수는 김태술이다. 국제대회에서는 지역수비를 많이 서기 때문에 김태술이 뽑힐 수도 있다. 대표팀을 위해서라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BL에서 지역방어를 잘 깨는 대표적인 선수로 꼽히는 김태술의 존재가 대표팀에서 잘 발휘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8월 아시아 남자 선수권대회에서 필리핀에게 패배했을 때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인 상대 지역수비를 생각한다면 김태술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 감독은 “대표팀 때문이 라도 태술이를 최상의 상태로 복귀 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한 단계 더 멀리 내다 보는 이 감독의 생각이었다.

사실, 인삼공사는 이번시즌 힘든 시기를 보냈고, 현재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빅3’로 불리는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의 몸 상태가 좋지 않자 꾸준히 출전 시간을 조절해왔다. 이 감독은 “내가 살자고 경기에 계속 뛰게 할 수 없다. 출장시간을 조절해 준다”고 말해왔다. 그만큼 선수들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감독의 배려에 인삼공사 선수들도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보답한다. 양희종의 허슬플레이 김태술의 조기 복귀 등 팀도 하나로 똘똘 뭉치고 있다. 팀도 어느덧 공동 7위까지 올라왔다.

인삼공사는 더욱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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