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 중 선수단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했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경기장 밖에서도 수익 창출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경기장 명칭권을 판매한 것에 이어 광고 판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추신수(32)의 영입 이후 한국 기업과의 마케팅 제휴 방안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미 현지 보험 계통 그룹인 ‘글로브 라이프‘와 향후 10년간 경기장 명칭권 판매 계약(네이밍 라이츠)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94년 개장한 레인저스 볼파크 인 알링턴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경기장 명칭 판매 계약에 따라 ‘아메리퀘스트 필드‘로 불리기도 했으나 그 외의 기간에는 모두 레인저스 볼파크 인 알링턴이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했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휴스턴이 홈구장 명칭권을 미닛메이드에 팔며 연간 600만 달러(약 65억 원) 정도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그 정도 계약이 이뤄졌을 것이라 보고 있다. 텍사스 인근 최고 인기팀인 미 프로미식축구(NFL)의 댈러스 카우보이는 AT & T에 경기장 명칭권을 팔아 1700만 달러(약 183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한편 추가적인 광고 판매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추신수의 텍사스 입단 이후 한국 기업들의 문의도 부쩍 늘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이야기다. 지역 언론인 < 댈러스모닝뉴스 > 는 5일 구단 소식통의 말을 빌려 "텍사스가 여러 한국 기업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 그 중에는 거대 전자기업인 삼성전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몇몇 한국기업들은 MLB 및 유럽축구 등에 진출해 스포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의 셔츠 스폰서로서 주 광고주중 하나다. 첼시가 잉글랜드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클럽대항전에서도 꾸준히 활약함에 따라 광고 효과는 투자비용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LG전자, 현대·KIA자동차 등도 미 프로 스포츠 시장에서 활발하게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는 지난해 다저스타디움의 외야 광고를 따내기도 했다. 아무래도 류현진의 공이 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인데 텍사스도 추신수로 인해 비슷한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