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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컵스맨 임창용, 궁금증 3가지
출처:일간스포츠|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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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인 최고령(37세) 메이저리그 데뷔 기록을 가진 임창용(38)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다시 맺었다. 미국 야구주간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3일(한국시간) "임창용이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논텐더((non-tendered) 신분으로 컵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임창용은 빅리그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의 과정과 궁금증, 그리고 2014시즌 전망을 정리한다.

◇과연 새로운 계약인가?

임창용은 2012년 12월 컵스와 ‘1+1년‘에 최대 500만 달러(53억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지난해 9월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6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이후 릭 렌테리아(53)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컵스는 지난해 12월 임창용을 논텐더 명단에 포함했다. 구단에선 젊은 선수 육성 차원에서 로스터에 빈 자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 계약이 특별한 의미의 새로운 계약은 아니다. 임창용이 논텐더로 분류될 당시 팀 잔류에 관해 구단과 서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1년 단위로 계약서를 작성해 커미셔너의 승인을 받는데, 당초 1+1년 계약을 했고 표준계약서 작성에 다소 시간이 걸린 것일뿐이다. 구단 차원에서는 새 시즌을 앞두고 잠시 방출했던 임창용에 대해 ‘우리 선수‘라는 공식 발표가 필요했다. 계약조건 및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이번 계약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초청명단에 없는 초청 선수?

컵스는 지난달 25일 2014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스프링캠프는 빅리그 로스터 40명과 초청선수 약 25명 등의 선수들로 구성된다. 임창용은 두 명단에 모두 이름이 없었다.

김동욱 대표는 "컵스 입장에서도 당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명히 ‘초대(Invite)‘를 받았고, 계약이 다소 지연되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절차상 문제 등으로 시간이 지체됐다. 또한 비자를 발급받은 뒤 합류 일정 등을 공지해야 컵스도 발표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중남미 선수들 중에서도 일부가 합류 의사를 밝힌 후 늦게 참가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선수에게 돌아가는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귀국한 임창용은 곧 비자를 받은 뒤 14일 시작되는 컵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38세 임창용의 2014시즌 모습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임창용에게는 도전이 필요하다. 올해 컵스의 팀 사정은 그의 메이저리그 합류에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한 컵스는 불펜진 평균자책점도 4.04로 전체 25위에 그쳤다. 게다가 컵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전력보강을 선언했지만 결과물은 거의 없다. 임창용은 지난해 12월10일 괌으로 출국해 약 50일간 개인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동욱 대표는 "임창용의 컨디션은 좋다. 특히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며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몸값도 낮지 않아 빅리그 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재우 해설위원도 "컵스는 팀 전력뿐만 아니라 불펜진도 약하다. 임창용이 스프링캠프에서 ‘즉시전력감‘ 혹은 ‘조금 시간 주면 되겠네‘ 라는 생각을 심어주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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