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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안치홍, "실패 이후 독한 마음, 꼭 반등하겠다"
출처: OSEN|201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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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이 달라졌다".

KIA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로 훈련하고 있는 선수가 한 명 있다. 어느덧 6년차가 된 내야수 안치홍(24)이 주인공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안치홍이 달라졌다. 어느 때보다 진중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안치홍은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캠프에서는 누구나 목적을 갖고 열심히 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예년과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작년에 실패를 했다는 점이다. 마무리훈련 때부터 독하게 마음먹고 훈련하고 있다. 마무리훈련에서 좋았던 것을 잊지 않기 위해 12월에도 개인훈련을 빼먹지 않고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표현대로 안치홍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쓴맛을 봤다. 118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103안타 3홈런 39타점 16도루. 타율·안타·타점 모두 2009년 신인 시절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치였고, 홈런은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개인 최소였다. 데뷔 이후 늘 승승장구해온 그에게는 첫 시련이었다.

안치홍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기술적으로도 안 좋았지만 심리적으로 더 좋지 않았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 헤어나오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초반부터 슬럼프가 온 건 처음이었다. 처음 한두 번 안되니까 쉽게 무너졌다. 조금 더 빨리 정신 차렸으면 타율을 2할7푼에서 8푼까지 끌어올렸을텐데 많이 아쉬웠다"고 이야기했다.

기술적으로는 자신만의 타격 포인트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타격폼 변화가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안치홍은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타격 포인트를 잊어먹은 것이다. 시즌 내내 나만의 포인트를 찾다가 끝난 것 같다. 이번 캠프에서도 타격 포인트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은 아직 군문제를 해결못한 안치홍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생각하지 않으면 거짓말하다. 누구나 생각하겠지만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며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 2010년에도 주위의 그런 이야기에 부담을 느꼈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아시안게임이라는 목적 자체보다는 안치홍다움을 찾는 게 우선이다. "나 자신을 믿고 자신있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게 안치홍의 말. 그는 "2014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다시 꼭반등해서 내 이름을 찾을 수 있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안치홍의 독기 서린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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