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털어버리고 팀에 도움이 되겠다.”

고창성(30, NC 다이노스)이 예전의 기량을 되찾기 위해 굳은 각오를 다졌다. 과감했던 옛 투구를 떠올리며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2014시즌 비상을 꿈꾸고 있다.

고창성에게 지난 시즌을 포함해 최근 2년은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 지난해 NC로 팀을 옮긴 고창성은 평균자책점 4.79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012시즌도 평균자책점 8.62로 좋지 않았다. 그런 고창성은 “스스로 생각해도 뭐했나 싶었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주변에서 그를 지켜보는 시선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고창성은 “주위에서 안타깝다고 하신다. 내 스스로도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맹위를 떨쳤던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다. 2009년 74이닝을 던져 5승 2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95로 활약했고 2010년에는 6승 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2014시즌. 손시헌과 이종욱이 가세해 팀에 변화가 찾아왔다. 고창성은 선린고 선배 손시헌과 이종욱을 반겼다. 고창성은 특히 “(손)시헌형이 경기할 때 있으면 유독 편하다. 어려운 수비도 해주시고 내가 던졌을 때 실수 하신 기억이 없다”고 했다. 과거 두산 시절을 떠올린 고창성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고창성의 첫 번째 과제는 과감함을 되찾는 것. 스스로 돌이켜봐도 지난 시즌 그의 얼굴에는 과감함이 부족했다고 했다. 고창성은 “지난해 마운드에 선 내 모습을 보면 표정에서도 잘 안 된다는 게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했다. 고창성은 “과감하게 던지겠다. 맞아봐야 아니까”라고 했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고창성은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노력도 노력이지만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고창성이 불펜에서 예전의 기량을 보인다면 NC 허리진도 막강해진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만큼 고창성의 각오도 남다르다. 고창성의 올 시즌 활약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