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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서건창-이택근, 넥센 테이블 세터 새 모습은
출처:OSEN|201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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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2014 시즌 새로운 테이블 세터는 누가 될까.

넥센은 지난해 서건창과 장민석으로 테이블 세터를 꾸려 시즌에 나섰다. 그러나 6월 중순 서건창이 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한달 반 가량을 빠지고 장민석의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테이블 세터는 문우람과 서동욱 등이 번갈아 그 자리를 메웠다. 서건창은 8월말부터 다시 1번 자리를 찾았다.

중심 타선은 어느 팀보다 확실한 넥센이지만 지난해 고민 중 하나는 바로 변화무쌍했던 테이블 세터였다. 넥센의 팀 도루가 2012년 1위에서 2013년 7위까지 떨어진 것도 한 이유였다. 무엇보다 타점 능력이 확실한 넥센의 중심 타선 앞에서는 일단 테이블 세터가 출루해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테이블 세터의 출루율을 높이기 위해 올 시즌 이택근을 2번에 중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외국인 타자인 외야수 비니 로티노가 들어온 것이 타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염 감독은 최근 "로티노가 안정적인 타격감을 가졌다고 하니 3번으로 쓰고 이택근은 주로 2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택근은 리그 수준급의 호타준족 선수다. 2010년부터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으나 2006년부터 2008년까지 100경기 이상 출장하며 평균 3할 이상을 기록했고 2009년에는 43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29도루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한국나이로 벌써 35세지만 넥센에서 그만큼 잘치고 잘뛰는 선수는 많지 않다.

지난해 거의 3번타자로만 나섰던 이택근 역시 팀을 위해 타순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이택근은 지난 6일 시무식에서 "감독님이 타순을 바꿀 수 있다고 하셨는데 내 장점 중 하나가 어느 타순에든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어디에 서든 팀의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며 주장으로서의 각오를 드러냈다.

이택근과 함께 1루까지 분주히 나가야 할 톱타자는 역시 서건창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넥센의 공격과 작전 야구는 대부분 서건창으로부터 시작됐다. 2012년에는 39도루로 전체 2위에 오른 준족이다. 염 감독은 "건창이가 지난해 주춤했지만 이제는 살아날 때가 됐다"며 그에 대한 믿음을 밝혔다.

넥센이 테이블 세터를 확정짓는다면 9번까지 이어지는 타순이 폭발할 수 있는 완벽함을 갖추게 된다. 강정호, 박병호, 이성열 등 거포가 즐비한 팀 타선을 볼 때 두 타자의 출루율에 넥센의 득점이 좌우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건창과 이택근으로 이어질 새 테이블 세터가 넥센의 득점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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