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류현진, 4년 뒤 몸값 재평가 노려
- 출처:OSEN|2014-01-26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다나카 마사히로(26)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화제의 계약과 함께 마무리됐다.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으며 어마어마한 연봉을 챙겼다. 상대적으로 류현진(27, LA 다저스)의 계약이 헐값처럼 느껴진다. 때문에 류현진의 가치가 재평가될 시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나카는 최근 뉴욕 양키스와 7년간 1억5500만 달러(약 1661억 원)에 계약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투수 계약 5위에 오르는 대형계약이었기 때문이다. 라쿠텐에 지불해야 할 포스팅 금액 2000만 달러를 합치면 1억7500만 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지난해 ‘사이영’ 수상자인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시애틀과 연장계약 당시 맺은 금액과 같다. 아시아 선수로는 단연 최고 금액이기도 했다.
다나카의 몸값이 이처럼 뛴 것에는 시장의 법칙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올해 투수 FA 시장에서는 다나카만한 거물이 없었다. ‘에이스’ 보강을 노리는 팀들이 모두 다나카에 올인했다. 자연히 몸값이 치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개정된 미·일 포스팅 시스템에 따라 도입된 포스팅 상한제도 몸값 상승을 부추겼다. 독점 협상권을 떠나 여러 팀들이 경쟁했기 때문에 선수에게 돌아가는 연봉의 규모가 더 커졌다는 평가다.
어쨌든 다나카의 계약은 논란과 함께 끝났다. 파급력은 상당하다. 우선 향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일본 선수들의 계약에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에 현직 메이저리거의 계약도 새삼 도마 위에 올랐다. 2012년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계약과 지난해 류현진의 계약이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어쨌든 포스팅 금액을 합쳐 1억 달러 이상(1억770만 달러)의 평가를 받은 다르빗슈보다는 류현진의 몸값이 지나치게 과소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포스팅 금액으로 약 2570만 달러, 그리고 연봉으로는 6년간 36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몇몇 보너스 조항이 있긴 하지만 연 평균으로 따지면 600만 달러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처음에는 다저스가 포스팅 금액에 ‘무리’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실력으로 이런 잡음을 모두 없애버렸다. 지난해 14승을 올렸고 3.00의 훌륭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연봉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다나카 사례를 들면 말 그대로 ‘복덩이’였다.
점점 투수들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도 재평가를 노린다. 미국 진출 당시는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 신분이었다면 다음 계약 때는 진정한 FA선수로 시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판단받을 수 있다. 류현진은 6년 계약을 맺었지만 5년간 750이닝 이상을 던지면 6년차에는 옵트아웃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192이닝을 던지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류현진이라 부상이 없는 이상 무난하게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2017년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그 때 류현진의 나이는 만으로 서른이다. 한참 전성기에 있을 나이이자 한 번 더 FA시장에서 장기 계약을 노려볼 수 있는 나이가 된다. 활약상이 좋다면 최근 다저스와 7년간 2억1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클레이튼 커쇼처럼 미리 연장 계약 논의가 시작될 수도 있다. 건강하게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경우 4년 뒤에는 다른 선수 못지않은 대형계약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