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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대표팀 복귀한다면 윙어? 중앙MF?
출처:스포츠동아|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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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33·PSV아인트호벤·사진)이 대표팀에 복귀한다면 적절한 포지션은? 윙일까, 중앙 미드필더일까.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8일 “3월 중 박지성에게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어 보겠다”고 깜짝 선언을 했다. 이어 그는 브라질 동계훈련 중인 16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3월 그리스평가전에 앞서) 2월에 만날 수도 있다”고 한 발 더 나갔다. 제로에 가깝던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에 불이 지펴지면서 박지성이 태극마크를 다시 달 경우 어느 포지션에 설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박지성은 20일(한국시간) 아약스와 네덜란드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홍 감독의 ‘박지성 면담’ 발언 이후 처음 열린 공식경기.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 83분을 소화했고, 팀은 0-1로 졌다. 4-3-3 포메이션을 쓰는 아인트호벤 코쿠 감독은 그동안 박지성에게 오른쪽 윙을 맡겨 왔다. 물론 박지성은 윙으로 뛸 때도 중앙으로 들어와 궂은일을 하고 상대 맥을 끊는 데 주력했다. 예나 지금이나 임무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 복귀와 맞물려 박지성 포지션 변신이 더 시선을 끌고 있다.

사실 이전에도 박지성은 종종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강팀을 상대로 밸런스를 유지하고 수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때 중원에 섰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이던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 16강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워 상대 키 플레이어 피를로를 방어하게 했고, 박지성은 완벽히 임무를 수행하며 1,2차전 합계 7-2 대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퀸즈파크레인저스 시절에도 중앙과 측면을 오갔다. 대표팀에서도 남아공월드컵 때 허정무 감독은 중원 장악이 절실할 때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썼다. 하지만 박지성이 중앙으로 가면 측면 파괴력이 떨어졌다. 결국 박지성은 본선에서는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으로 뛰었다.

지금 홍명보호의 상황은 4년 전과 또 다르다. 팀에 공격본능을 갖춘 윙어가 많다. 왼쪽에는 손흥민(레버쿠젠)이 있다. 김보경(카디프시티)도 얼마든지 왼쪽이 가능하다. 오른쪽 측면은 이청용(볼턴)이 건재하다. 박지성이 중앙에서 공수 조율을 맡으면 이들과 함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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