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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박지성 앓이'는 이제 그만
- 출처: 스포츠월드|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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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45)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벤)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지성은 이미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직접 귀로 듣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9일 “박지성 언급에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하며 “박지성의 의사를 내 귀로 직접 듣고 싶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3개 대회 연속 출전해 모두 골을 터트렸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과 2010 남아공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등 역사를 새로 섰다. A매치 100경기 출전으로 센츄리클럽에 가입한 박지성은 2011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의 업적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때문에 경험이나 능력 측면에서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는 분명히 반가운 일이다.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기성용(이상 25·선덜랜드) 손흥민(22·레버쿠젠) 등 젊은 선수가 주축인 대표팀에 구심점을 잡아 줄 수 있고, 몸 상태만 잘 관리한다면 당장 측면 또는 중앙 미드필더 주전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박지성이 스스로 대표팀 복귀를 거절한 이유는 ‘새싹’ 때문이다. 현재 대표팀에서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손흥민 지동원(23·선덜랜드) 구자철 김보경(25·카디프시티) 윤일록(22·FC서울) 등 향후 5년간 한국 축구의 중심이 될 선수들이 많다. 박지성이 복귀하면 이들 중 한 명은 벤치에 앉아야 한다. 상생의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만, 6월 브라질월드컵까지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하다. 그렇다고 벤치에 앉아서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주거나, 팀의 구심점을 잡아주기 위해 대표팀에 선발하는 것은 박지성에게 가혹한 책임감을 짊어지게 하는 것과 같다.
홍 감독이 박지성은 언급한 것은 대표팀 구성의 단순한 과정 중에 하나이다. 큰 이슈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제는 박지성의 어깨의 큰 짐을 덜어줄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