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리그 최상의 선발진을 가동할 태세다. 내년 시즌 다크호스를 넘어 리그를 뒤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을야구에 대한 자신감 기저에도 막강한 선발진이 자리하고 있다.

NC의 자신감에는 탄탄한 선발진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 NC의 팀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모두 74회. 선발 투수의 자질을 평가하는 잣대 가운데 하나인 QS가 리그 전체 1위로 우승을 차지한 삼성(70회)보다 많다. 가장 안정된 선발 투수를 꾸렸다는 것을 결과로 증명했다. 시즌 중간 아담 윌크가 빠졌지만 노성호와 이성민이 메웠다.

올 시즌도 전력 누수 없이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평균자책점 1위 찰리 쉬렉과 9위 에릭 해커, 2위 이재학이 건재하다. 신생팀 특혜를 올해까지 누릴 수 있어 새 얼굴 테드 웨버를 영입했다. 웨버는 마이너리그 통산 142경기(선발 137회)에 등판해 48승 52패 평균 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134⅓이닝을 던져 12승 6패 평균 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이태일 NC 대표이사도 지난 6일 구단 시무식에서 2014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해 우리 팀이 걸음마를 통해 걸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걸음마를 넘어서 전력 질주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른 구단도 우리 구단을 새내기로 여기지 않는다. 첨예한 경쟁자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이사는 “외국인 선수도 다른 팀들에 비해 우수하고 인성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합류하는 외국인 선수가 찰리와 에릭 못지않게 잘 한다”며 “다른 팀에 비해 우수하고 인성도 뛰어나다”고 했다. 찰리와 에릭은 지난 시즌 원만한 성격을 바탕으로 팀과 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실력도 뛰어났다. 찰리와 에릭은 검증됐고 새 얼굴 웨버도 비슷한 실력과 인성을 갖췄다는 게 이 대표의 말이다.

NC 선수단은 시무식에서 ‘가을야구’를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주장 이호준뿐만 아니라 FA 이종욱과 손시헌도 개인 성적보다 ‘가을야구’가 목표라고 했다. 선발 투수진은 탄탄하고 작년에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펜진 보강은 박명환과 홍성용, 이혜천 등 좌우 구색을 갖추며 대비했다. NC가 막강한 선발진으로 4강 기적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