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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의'리허설' 뒤'다크호스' 박소연도 있다
- 출처:OSEN|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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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17, 신목고)이 ‘김연아 이후‘를 책임질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박소연은 5일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69.71점 예술점수(PCS) 56.15점을 받아 합계 125.86점으로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2.31점을 더한 178.71점으로 2위에 올랐다.
사실상 이번 대회 우승은 김연아(24)가 맡아놓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연아와 함께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또다른 국가대표 박소연과 김해진(17, 과천고)이 얼마나 발전된 기량을 보여줄지도 이번 대회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후배들에게 올림픽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는 김연아의 따뜻한 배려 속에 올림픽에 나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소치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특히 박소연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연달아 실수를 범하며 52.31점을 받아 5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은 완벽한 클린 연기로 전날의 실수를 만회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으로 바꾸고 의상까지 새로 준비한 박소연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럿츠를 깨끗하게 소화하며 기분 좋게 시작한 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까지 깔끔하게 뛰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지는 트리플 룹 단독 점프와 트리플 럿츠+더블 토룹+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도 흔들림 없이 소화한 박소연은 남은 점프 과제도 실수 없이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스스로도 연기를 마친 후 환한 미소와 함께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박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거둔 178.71점의 성적으로 개인 첫 170점대 벽을 돌파했다. 하지만 단순히 170점대를 돌파했다는 사실보다, 박소연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더 의미심장하다. 2012-2013시즌 130점대에서 160점대를 넘나들며 기복을 보인 박소연은 소치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지난 2013년 전국남녀 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에서 169.48점(SP 55.29점, FS 114.19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뿐만 아니라 불과 1개월 반만에 170점대를 돌파하며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월 말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박소연의 이러한 성장세는 김연아 이후를 걱정해야하는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계에 있어 희소식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