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더비 카운티를 훌륭하게 이끌고 있는 스티브 매클라렌을 예로 들어 영국 감독들도 해외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즌 10번째 경기부터 더비 카운티의 사령탑을 맡게 된 매클라렌은 영국 축구계에서 흔치 않은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많은 영국 출신 감독들이 대게 국내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반면, 매클라렌은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내려놓은 직후, 네덜란드와 독일 무대에 진출해 트벤테, 볼프스부르크 등을 이끈 바 있다. 특히 트벤테를 이끌고서는 2006년과 2007년, 인상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새로이 더비 카운티의 지휘봉을 잡은 이래 팀을 완전히 바꿔놓으며 14경기서 10승을 거뒀다. 자국, 포르투갈 무대서 성공을 거둔 후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무대를 경험한 무리뉴 감독은 영국 출신 지도자 및 선수들이 해외 경험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리뉴는 "잉글랜드 구단이 굳이 해외 감독을 선호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영국 출신 지도자들도 충분히 훌륭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해외 경험을 통해 분명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선수든 지도자든 잉글랜드 내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다른 일을 하다 보면 다시금 돌아올 기회가 열리는 법"이라며 잉글랜드 출신 축구계 인사들이 편협한 시각을 유지한 체 일자리를 구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어느 곳이든 축구는 똑같다. 공을 가지고서 서로의 골문을 향해 11명이 11명과 겨루는 경기다. 때로 영국 출신 선수 및 지도자들이 해외 진출을 꺼려 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 데, 해외에서 잉글랜드 무대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매클라렌 감독이 해외 경험을 통해 다시금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단 사실을 강조하며, 영국의 지도자 및 선수들이 보다 진취적인 자세로 프로 생활에 임하길 바라는 뜻을 계속해서 피력했다.

한편, 첼시는 매클라렌이 훌륭히 이끌고 있는 더비 카운티와 FA컵 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