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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내티, 추신수 떠난 자리에 사이즈모어?
- 출처:OSEN|201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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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를 떠나보낸 신시내티 레즈가 그래디 사이즈모어(32)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4일(이하 한국시간) ‘MLB‘ 신시내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월트 자케티 단장이 사이즈모어측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새해 연휴 기간이라 당분간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듯하지만 자케티 단장은 "건강만 하다면 예전 기량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좌투좌타 외야수 사이즈모어는 한 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다. 2004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 데뷔한 그는 2005년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06~2008년 3년 연속 올스타, 2007~2008년 2년 연속 골드글러브, 2008년 실버슬러거 수상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8년 33홈런-38도루 포함 풀타임 데뷔 첫 4년 연속 20홈런-20도루 이상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대표 호타준족으로 명성을 떨쳤던 그는 빅리그 8시즌 통산 타율 2할6푼9리 948안타 139홈런 458타점 134도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2011년을 마지막으로 최근 2년간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2006~2007년 2년 연속 162경기 모두 출장하는 등 2008년까지 데뷔 후 4년 연속 157경기 이상 출장한 사이즈모어는 그러나 2009년 WBC 참가 직전 왼쪽 사타구니를 다치며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이 시작됐다. 2009년 9월 왼쪽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 뒤 2010~2012년 3년 연속으로 양쪽 무릎 및 허리 수술을 받으며 재활을 반복하는 불운에 시달렸다.
부상 악령 속에 클리블랜드를 떠난 사이즈모어는 여전히 빅리그 복귀를 타진하며 선수생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워낙 잦은 부상으로 최근 2년간 실전 경기를 뛰지 못한 만큼 당장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기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최고의 1번타자로 활약한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난 후 유망주 빌리 해밀턴으로 그 자리를 대체하려 한다. 그러나 해밀턴 역시 빅리그 경험이 얼마 없으며 타격에서 의문점이 붙어있다. ‘아프지 않은‘ 사이즈모어라면 좋은 보험이 될 수 있다.
신시내티는 양키스 외야수 브렛 가드너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지만 성사로 이어지지 못했고, FA 시장에서도 백업 요원 스킵 슈마커를 빼면 이렇다 할 외부 영입이 없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자케티 단장도 "우리는 돈이 없다. 어떤 움직임을 취하더라도 소소한 수준일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사이즈모어 영입이라면 큰 부담이 없다. 사이즈모어의 신시내티행이 유력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