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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레바 부재'흥국생명,새해까지 이어진 고민
출처:마이데일리 |20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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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없이 리그 최강을 맞아 경기를 치른다. 이렇다 할 활로가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1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는 흥국생명이 바실레바 없이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바실레바의 공백이 있었던 지난 2경기에서 흥국생명은 무기력하게 패했다. 바실레바가 빠졌던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를 맞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특히 크리스마스에 있었던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는 최악이었다. 세 세트 동안 흥국생명은 한 번도 20점을 넘기지 못했고, 세트당 득점은 16점에 그쳤다. 도로공사전은 조금 나아졌지만 역시 한 번의 듀스조차 없었던 0-3 패배였다.

이 두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국내 선수 중 박성희와 주예나의 공격 비중을 높였다. 두 선수는 KGC인삼공사전에서 각각 점유율 30.93%로 공격을 양분했다. 도로공사전에서는 주예나가 32.84%, 박성희가 26.87%였다.

바실레바에 집중됐던 공격 루트가 2명에게 비교적 균등하게 분배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이와 같은 결과는 팀에 위력적인 공격수가 없어졌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실제로 2경기에서 박성희는 공격 성공률이 각각 36.67%, 30.56%였고, 주예나는 26.67%, 22.73%였다. 이전보다 하락한 수치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의 공백을 느껴야만 했다. 바실레바는 득점(379점) 2위, 공격종합(42.84%) 6위의 특급 공격수다. 특히 득점에 있어서는 1위 조이스(KGC인삼공사)보다 2경기를 덜 뛰고도 단 15점만 뒤진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차출 전까지는 바실레바가 선두였다.

바실레바의 부재는 토종 공격수들의 파괴력도 약화시켰다. 바실레바는 디그 부문에서 세트당 3.388개로 7위에 올라 있고, 리시브에서도 1.939개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팀 내 리시브 점유율 25%가 되지 않아 순위에서는 제외됐지만, 리그 8위인 이소영(GS칼텍스)보다 높으며, 복귀 이후에는 순위권 진입도 가능한 수준이다. 바실레바는 수비를 통해 다른 선수들의 공격에도 도움을 주는 존재였다.

이런 바실레바가 없었으니 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우선 어려울 때 공격을 해결해줄 에이스가 없었고, 공격을 위해 세터에게 가는 볼도 바실레바가 있을 때에 비해 좋지 못했다. 자연히 국내 공격수들은 편한 볼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줄었다.

예상된 어려움이었지만, 2경기에서 한 세트도 얻지 못하며 완패한 것은 에이스가 빠진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흥국생명 입장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바실레바 복귀 이전에 갖는 마지막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리그 선두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기존 선수들만으로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바실레바 복귀 후에도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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