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하려면 이적 불가피

팔카오 이적 가능성…레반도프스키·혼다 사실상 이적

글로벌 축구스타들의 거점인 유럽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이 1일부터 시작돼 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축구의 입장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사안은 스트라이커 자원인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의 이적 여부다.

이들 공격수는 올해 6월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국가대표 후보로 거론되지만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을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반기에 한 차례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작년 10월 30일 첼시와의 리그컵 대회에 나와 80분을 소화한 것이 출전의 전부라서 실전감각이 심하게 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을 받고 있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몸이 준비되지 않은 선수는 월드컵에 데려갈 수 없다고 누차 강조했다.

아스널은 여전히 박주영을 전력 외로 저평가하고 있으며 현지 언론에서도 박주영이 아스널의 방출 대상자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박주영으로서는 월드컵 출전을 원한다면 꾸준한 출전이 가능한 팀으로 이번 기회에 반드시 이적해야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 셈이다.

지동원도 박주영과 마찬가지로 출전기회를 거의 잡지 못한 채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전반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경기, 리그컵 1경기 등 총 5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에 조커로 교체 투입된 경기가 3경기에 이르고 선발로 나설 때도 경기의 절반 정도만 뛰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도르트문트가 지동원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이적설이 나와 이번 이적시장이 주목된다.

홍명보호에서 공격수로 활동하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이적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구자철을 둘러싸고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쟁탈전을 벌인다는 게 이적설의 내용이다.

세계적인 빅스타들의 이동은 이번 겨울시장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빅클럽들이 큰돈을 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루과이 출신 대형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를 작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놓친 아스널, 첼시가 여전히 갈증을 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출신 특급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정도가 이들 구단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AP통신은 내다봤다.

스페인 프로축구의 거함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기로 한 주전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의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독일 도르트문트의 폴란드 출신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는 같은 리그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은 일본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와 계약하기로 했다고 이미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