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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마허 심각, 앞으로 며칠이 고비
- 출처:OSEN|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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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4, 독일)의 상태가 여전히 위중하다.
슈마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고 후 헬기로 후송된 슈마허는 두개골에 타박상을 입었고, 뇌출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슈마허는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독일 언론 ‘포커스’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응급수술을 마친 의료진이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슈마허의 상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슈마허의 상태는 여전히 심각하며,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의사는 “슈마허가 헬멧을 쓰지 않았다면 즉사했을 것이다. 헬멧을 썼지만 뇌에 치명적 손상이 있다. 뇌출혈로 인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정말 심각한 부상이다. 아무도 슈마허의 상태를 장담할 수 없다. 여러 가지 잔부상이 많지만 뇌를 살리는 것이 가장 관건이다. 현재 두 가지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상태를 밝혔다.
현재 슈마허는 경막과 두개골 사이에서 계속 출혈이 발생하고 있다. 이럴 경우 뇌압이 상승하면서 신경이 눌리고, 산소공급이 차단돼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된다. 이에 슈마허의 두개골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뇌압을 낮추는 수술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슈마허의 상태는 앞으로 며칠이 대단히 중요하다. 수술이 잘 되면 의식을 회복할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장담하기 어렵다. 병원 측은 “슈마허가 얼마나 빨리 의식을 회복하느냐에 뇌의 손상 정도가 달렸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더 이상 없다”면서 그의 상태가 하늘의 뜻에 달렸음을 알렸다.
슈마허는 F1에서 7차례나 종합 우승을 차지한 최고의 영웅이다. 1994년 혜성같이 데뷔해 F1을 평정한 그는 2006년에 은퇴했다 다시 2010년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 레이스오브 챔피언십 네이션스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핸들을 놓았고, 은퇴 후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다. 슈마허의 중상소식은 전세계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