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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 워싱턴 감독 "추신수, 좌익수-톱타자 기용"
- 출처:OSEN|201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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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워싱턴(61)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이 추신수를 좌익수와 톱타자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인 알링턴 파크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를 놓고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이 경쟁을 벌였고, 텍사스는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371억 원)를 제시해 추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미 추신수는 27일 신체검사를 무사히 통과해 텍사스 입단을 사실상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입단식에는 추신수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 텍사스 론 워싱턴 감독 등 4명이 참석했다. 추신수는 깔끔한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입단식에 참석했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추신수를 어느 포지션에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는 어느 자리에서도 잘하는 선수라 기용폭이 넓다. 그래도 좌익수로 시작하기를 원한다. 또한 리드오프를 맡아줬으면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워싱턴 감독의 말에 추신수는 "어떤 라인업이든 관계없다. 8번이나 9번에서 뛰어도 괜찮다.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대로 뛸 것"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출루율은 3할8푼9리로 현역선수들 가운데 10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출루율 4할2푼3리를 기록하면서 전체 4위,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루에 능한 추신수를 톱타자로 기용,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워싱턴 감독의 생각으로 보인다.
또한 워싱턴 감독은 좌익수를 언급했다. 추신수는 주로 우익수로 출전했다. 전체 805경기 중 우익수가 588경기, 중견수가 160경기, 좌익수가 61경기였다. 올해는 중견수로 변신, 신시내티 외야를 지키기도 했다.
외야 수비 가운데 좌익수가 가장 쉬운 편이다. 외야수가 처리하는 데 어려운 건 빗맞거나 밀어친 타구인데, 좌익수는 좌타자의 밀어친 타구만 처리하면 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베테랑 외야수인 추신수가 좌익수 수비에 특별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