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연패, 삼성화재전 11연패에 빠져 있던 대한항공이었다. 이런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빛났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도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대한항공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 경기까지 5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던 대한항공은 중요한 일전을 잡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선수들의 투지가 빛난 경기였다. 정신무장부터가 달랐다. 끈질긴 수비는 물론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삼성화재의 조직력을 무너뜨렸다. 마이클(25점) 신영수(17점) 쌍포가 고비 때마다 불을 뿜었고 곽승석도 11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오래간만에 날개를 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기려고 하지 말고 즐기자라고 했다. 승부는 범실에서 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라면서 “스파이크 서브는 레오한테 넣고 플랫 서브는 리베로를 피해 넣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라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3세트 동안 범실이 9개에 머물며 효율적인 배구를 펼친 끝에 승리했다.

김 감독은 “수비들이 굉장히 집중력을 발휘해 잘 했던 것 같다. 범실 싸움에서 이겼던 것 같다”라면서 “신영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 발휘해서 잘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곽승석에 대해서는 “(곽)승석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경기 전 보내려고 했었다. 그런데 승석이가 경기를 하고 내려가겠다라고 하더라. 그에 대해 고맙다”라며 곽승석의 투지를 칭찬했다.